전북의 최대 숙원사업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엉뚱한 방향을 흐르고 있다. 정치권 일부에서 영남권 신공항 사업을 빌미로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개발 수립용역’에 포함되고 지난해 예산까지 반영된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을 지역주의 사업으로 매도하고 있다.
더민주 당대표에 출마한 추미애 의원의 ‘새만금 신공항 건설’공약을 포퓰리즘으로 매도하고 호남표를 의식한 선심성 공약 이라는 주장을 펴며 깎아 내리는 작업이 단적인 예다. 특히 전남 정치권은 추 의원의 ‘새만금 신공항 건설안’에 반발하고 기존의 전남 무안공항,광주공항 확대 재편을 요구하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전북과 전남·광주 정치권간 감정 대립이 예상된다. 더민주 호남특보에 임명된 신정훈 전의원은 최근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새만금 신공항 건설이 아닌 무안,광주공항의 재편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의원은 “기존 공항을 잘 활용하고 시설을 확충하는 문제에 주력해야 한다”라고 말해 새만금 신공항을 지지하는 전북과 무안 공항의 재건을 원하는 전남 간 의견이 달라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간 의견 분열을 야기한 ‘제2의 영남권 신공항 사태’까지 예견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속에 전북 도민 상당수는 추미애 의원의 새만금 신공항 건설에 대한 확고한 모습과 달리 전북 정치권의 미온적인 태도에 ‘주객전도’가 됐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치권은 새만금 신공항 건설 논쟁과 관련,“이미 결정된 사업을 지역사업을 깍아내리고 전남의 일부 정치권이 딴지를 걸고 있는 모습”이라며 “전북 정치권의 대비책이 필요한 싯점”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30일 자신의 새만금 신공항 지지 선언이 ‘포퓰리즘’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 “일부에서 선심성이라고 호도하고, 심지어 인신공격 수준의 보도를 하고 있다”고 재차 반박했다.
서울=전형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