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사고, 69.1%는 가정에서 발생
어린이 사고, 69.1%는 가정에서 발생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6.06.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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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 전주의 한 주택에서 3세 어린이가 침대에서 떨어져 팔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또 올 1월에는 보호자의 부주의로 라면 물에 2세 어린이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어린이 안전사고 대부분이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어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 SS)을 통해 수집한 어린이 안전사고 총 7만6,845건 가운데 69.1%인 5만3,072건이 주택에서 발생했다. 이어 여가·문화·놀이시설 7.3%(5,616건), 교육시설 7.0%(5,338건), 도로·인도 3.4%(2,635건) 등의 순이다.

이 기간 전북지역에서는 700여 건이 주택에서 발생, 전체 안전사고 2,000여 건 중 35%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3세(걸음마기)가 50.1%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이 4~6세(21.6%), 7~14세(19.6%), 1세 미만(8.7%)이었다.

부상 부위는 ‘머리 및 얼굴’이 6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상체가 하체에 비해 무거운 3세 이하 영유아는 신체적 불균형이 심해 머리와 얼굴 손상 비율이 70%를 넘었다. 이 시기에는 몸통이 머리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이동능력이 발달해 바닥재·계단 등에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28.1%)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침실·거실가구 등에 부딪히는 사고(25.1%)도 많이 일어났다.

1세 미만 영아의 안전사고 중에서는 침대나 가구 등에서 떨어지는 사고(48.8%)가 가장 많았다. 4~6세 때부터는 유치원 등 교육시설이나 여가·문화 및 놀이시설 이용이 많아지다 보니 놀이터 장비 및 용품으로 인한 사고(15.9%) 비율이 높았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가정에서 사고를 예방하려면 실내외 바닥에 미끄럼 방지 바닥재를 설치하거나 매트를 깔아두는 것이 좋고, 가구나 문 모서리에 보호대 및 완충용품을 설치해야 한다”며“무엇보다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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