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바둑 영재들 쑥쑥 자란다
전북 바둑 영재들 쑥쑥 자란다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6.06.28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바둑계에 큰 족적을 남긴 조남철 국수와 이창호 국수의 대를 잇는 전북 바둑 영재들이 쑥쑥 자라고 있다.

얼마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로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내 한 바둑 도장에서 바둑 꿈나무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어 현대 바둑의 본 고장인 전북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8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위치한 강종화(전북바둑협회 전무이사) 바둑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자신과의 경쟁에 여념이 없는 어린 바둑 꿈나무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강종화 원장의 제자인 윤예성군과 강유민, 강창효군 등 중학생 3인방 등 차세대 전북 바둑의 중흥기를 이끌어 갈 영재들은 강 원장의 체계적인 지도 아래 최정상 고지를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특히 강종화 바둑도장에서는 일반 바둑도장으로서는 매우 드물게 지난 2014년과 지난해 연달아 프로기사를 배출하는 등 전북 바둑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잡고 있다.

강 원장의 제자인 김영도(만 14세)군이 지난 2014년에, 김민규(만 14세)군이 지난해 각각 지역영재입단대회를 통해 프로기사가 됐다.

일반도장에서 프로기사를 2년 연속 배출하는 것은 국내 바둑계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다.

전국적으로도 한 해 10명 정도만 프로기사로 입단이 가능하다는 점을 볼 때 강종화 바둑도장의 이같은 성과는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 바둑 발전과 지역 바둑 영재 육성을 지상 목표로 세운 강종화 원장의 꾸준한 노력은 지난해와 올해 전국소년체전 중등부(단체) 2연패라는 성적으로도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에 앞서 전국 유치부 대회에서도 지난 2005년(소영빈)과 2007년(강유민), 2008년(윤예성), 2011년(박경준), 2012년(김동균) 등 출전했던 5차례 대회에서 무도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강종화 바둑도장에는 현재 11명의 바둑 영재들이 제2의 이창호를 꿈꾸며 바둑판을 앞에 두고 매일 매일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국대회 30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하성봉(36) 사범의 지도는 전북 바둑 영재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강원장은 말했다.

강종화 원장은 “전북 바둑은 과거 국내 바둑계에서도 매우 영향력 있고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면서 “조남철, 이창호 국수의 뒤를 이어 나갈수 있는 후학 양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강 원장은 “지난주 전북바둑협회 신임 회장으로 오인섭 회장이 선출됐다”며 “오 회장은 전북에서 열리는 다양한 바둑 대회를 사비로 후원하고 또 협회 출범과 함께 5천만원의 운영비까지 쾌척했다”면서 “지난해 부활된 전주시장배 바둑대회와 18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창호 전국바둑대회 등을 더욱 활성화 시켜 전북 바둑의 중흥기를 이끌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