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장마, 빗길 사고 ‘주의’
시작된 장마, 빗길 사고 ‘주의’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6.06.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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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장마철이면 전국에서 하루 평균 2천900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4천500여 명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장마 기간(6월 20일~8월 10일)의 교통사고 내역을 집계한 결과, 하루 평균 2천943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이 기간의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하루 평균 8명이고, 부상자는 평균 4천543명이었다.

기상청 자료에서 장마 기간이 끝난 8월에도 평년보다 많은 물 폭탄이 예상된다. 따라서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전북경찰청, 손해보험협회 등과 장마철 교통사고 위험을 분석하고 예방법을 알아본다.
 

◆ 장마철 사고

교통안전공단이 최근 3년간 기상상태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장마철인 6~8월에 전체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의 33%를 차지하는 등 장마철에 빗길 교통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빗길 교통사고는 총 5만 3,441건, 사망자는 1,353명이 발생했다.

이중 여름 장마철(6~8월) 동안 전체 빗길 교통사고 중 44%인 2만 3,618건이, 전체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중 33%인 442명이 장마철 기간에 발생했다.

또한 최근 3년간 맑은 날 교통사고 치사율은 2.0명인데 비해, 빗길 교통사고로 인한 치사율은 1.25배 높은 2.5명에 달해 그 위험성이 증명됐다.

여기에 7월 한 달 동안 빗길 교통사고 중상자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월평균(8.3%)보다 1.7배 높게 발생했다.

전북지역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도내에서 총 28,05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여름 장마철인 7~8월에만 4,796건의 사고가 집중됐다.

이 기간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이 164명에 달했다.
 

◆ 빗길 사고 사례

지난 24일 오전 7시24분께 전주시 우아동 홈플러스 인근 도로 호성동에서 차량 3대가 잇따라 충돌했다.

이날 K5 차량과 싼타페, 스포티지 차량이 부딪쳐 3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출근길에 차량들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4일 정오께 남원시 산동면 광주대구고속도로 대구 방면(고서 기점) 66km 지점에서 그랜저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후 사고 충격으로 차량에서 불이 나 전소해 소방서 추산 200여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지나가던 차량이 사고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은 사고 충격으로 차량 엔진룸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 대책 마련에 나선 경찰과 보험사

경찰은 장마철 특별 교통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국지성 집중호우 및 태풍·재난발생 잦은 하절기(6월 하순~8월), 선제적 교통안전관리 대책으로 사고예방 등 도민안전 확보에 나섰다.

우선 도로침수 취약구간 안전진단 및 통제체제를 (도로관리청 협조) 구축했다.

침수 취약구간(언더패스, 지하차도, 세월교) 72개소에 대한 안전진단 및 FTX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취약구간 담당자(경찰·지자체)를 지정해 비상연락 및 통제체계 구축하고 교통 통제와 소통관리에 나서고 필요장비 및 교통 안전시설 점검, 라바콘·입간판·우의·우화 등 장비 안전 복장 점검, 신호기 부착물 조임 점검 및 부착 최소화와 누전 여부를 수시점검할 방침이다.

또한 지방청 경찰서 간 교통안전대책반 구성 및 임무 부여해 기상특보 모니터링, 강우량에 따른 단계별 비상근무(갑·을·병)할 계획이다.

아울러 손해보험업계에서도 장마철을 맞아 비상근무체계의 가동에 돌입했다.

먼저 상습 침수 지역을 선정해 차량 침수예방 비상팀의 순찰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견인 조치를 한다.

지역별 긴급지원단도 구성, 기상특보가 발표되면 피해지역과 규모를 파악해 지원단을 파견해 견인·구난 활동을 벌인다.

 

전북경찰청 교통안전계 김종수 경장
 - 빗길 사고예방을 위해 안전운전과 차량 점검이 필수

비가 오는 날에는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렵고 노면상태가 고르지 못해 사고 위험이 커집니다.

또한 자동차 타이어와 지면 사이에 얇은 수막이 생겨 미끄러지는 사고가 잦아지고, 치사율이 높은 큰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운전에 더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집중 호우시에는 차량 침수 피해도 발생합니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정지거리가 평소보다 길어지는 만큼 과속은 금해야 하고 충분한 차간 거리 확보를 해야 합니다.

가시성 확보를 위해 전조등 켜기도 필수입니다.

전조등은 평소 운전자의 주의력·집중력·식별력 등이 2배 향상되고 차량이 위치가 파악돼 보행자의 경각심 역시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만약 침수지역을 지나갈 때는 저단기어를 사용해 신속히 한번에 지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폭우로 차가 침수된다면 시동을 걸거나 내부 전자기기를 조작하지 말고 바로 견인 조치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평소 차량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타이어 마모 상태를 확인하고 공기압

보행자 역시 무단횡단과 같이 위험한 행동을 삼가고 횡단 시 꼭 좌우를 살펴 교통상황을 확인 후 건너는 교통안전수칙을 생활화하는 것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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