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급등, 1돈 19만 원 육박
금값 급등, 1돈 19만 원 육박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6.06.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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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이 치솟고 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거래량이 급증하며 금값도 연일 상승해 1돈에 19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금 1g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80원(1.58%) 오른 5만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금 가격은 개장과 동시에 1g 당 4만9,980원까지 오르며 급등세를 이어가다 5만 원대로 치솟았다. 장중 한때 5만52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1돈 당 19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다. 금값이 5만 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4년 3월 KRX금시장이 문을 연 이래로 처음이다.

지난 24일 브렉시트 발표 이후 KRX금시장 개설 이래 3번째로 많은 62.9kg의 금이 거래됐고, 금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70원(5.04%) 급등한 4만9,420원(3.75g 기준 18만5325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는 지난 2월 12일의 종전 최고가(4만8,000원)를 4개월 만에 경신한 것이다.

또 이날 국제 금값은 2년 만에 최고점인 온스당 1,318달러를 넘기며 4.7%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도 1.8% 급등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두 지표를 합산하면 6.5% 오른 셈이지만 국내 금값은 5% 상승에 머물러 가격 상승 요소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는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 투자자의 매도세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더 오를 전망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브렉시트 영향으로 금값이 더 상승할 여지는 있다”면서도 “국제 금 가격이 올해 이미 30%가량 오른 만큼 브렉시트에 대한 각국의 정책 대응 등을 우선 지켜보고 투자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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