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마리나항만 개발, 전북만 손 놔
‘너도 나도’ 마리나항만 개발, 전북만 손 놔
  • 최고은 기자
  • 승인 2016.06.25 13: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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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유치 가시화되면 재추진한다는 입장, 적극적인 타지자체와 대조적

최근 마리나항만 개발을 두고 지자체들이 앞다퉈 투자 선점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전북도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새만금 관광개발에 차질이 우려된다. 도는 잇단 민자유치 실패로 추후 투자가 가시화될 경우 재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마리나 항만 개발에 손을 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해양수산부와 전북도 등 따르면 충남도는 중국기업과 ‘왜목 마리나 민간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1천148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본격적인 마리나항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는 민자사업을 유치했다가 부산항만공사의 직접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민자유치에 의존하다가는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 마리나 산업에 속도를 내려고 직접개발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 창원시 역시 최근 세계적 마리나 기업과 손을 잡고 마산 해양 신도시 일원에 2018년부터 연차별 개발을 통해 2027년 완공 목표로 800척 규모의 마리나 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전남도는 2020년까지 여수시 웅천동에 15만6천600㎡ 부지에 300척의 레저선박을 계류할 수 있는 시설 등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경북 울진 또한 마리나항만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전북도는 그동안 민자 사업자 2개 업체가 사업참가의향서를 접수했으나 계획서 미접수로 결국 투자가 무산됐다. 지난 2013년 도는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거점형 마리나항만 6곳에 포함·선정됐다. 이후 기본설계용역을 완료하고 민자유치에 나섰으나 투자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진행 중인 마리나항만 기본설계용역조차 지난해 6월 모두 중단된 상태다. 용역에 투입된 8억 원의 예산만 낭비한 것으로 추후 받게 될 기반시설 국비 300억 원도 무기한 연기될 처지에 놓였다.

전북도 역시 고군산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을 민자유치가 가시화될 경우 재추진한다는 방향으로 정리하고 있어 타지자체의 적극적인 마리나항만 개발 구애와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중 경협단지 조성과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등 관광개발 사업이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에서 일찍이 손을 놓아 마리나항만 경쟁구도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세계 경기침체 등으로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유치에 장기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시설계 용역이 중단됐으나 민간사업자 유치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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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2016-06-27 07:37:39
선유도가 이상적인 적지 다!
아마 서둘지 않아도 도로 나고 부대시설 갖춰지면 관광객 몰려들거구 그러면 가만 있어도 기업들이 돈 벌러 달려 들 것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