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야미도 낚시
봄 여름 가을 겨울, 야미도 낚시
  • 유현상
  • 승인 2016.06.23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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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삼천초 1학년 최연서

 봄에는 새싹들이 랄랄라 노래하고
 꽃들이 웃고 있는 봄 꽃

 여름에는 시원한 아이스크림도 먹고
 물놀이도 할 수 있는 여름 물놀이

 가을에는 살랑살랑 단풍잎과
 조용히 독서를 할 수 있는 가을바람

 겨울에는 온 세상이 하얗고
 눈싸움과 눈사람을 만들 수 있는 겨울 눈

 사계절 중에
 넌 어떤 계절이 좋니?
 

 야미도 낚시
 이리부천초 6학년 한승현

처음으로 야미도로 바다 낚시를 갔다. 저수지 낚시는 위험하다고 엄마의 반대로 매번 못 갔는데 이번에는 아빠 친구와 함께 간다고 해서 엄마의 허락이 겨우 떨어졌다.

물을 무서워하는 형과 물을 좋아하는 나, 그래서 난 수영도 배웠는데 형은 무섭다고 수영장을 다니지 않았다. 이번 세월호 사고가 난 뒤 엄마는 더욱 수영을 배워야 한다고 형에게 말했지만 결국 형은 이번에도 수영을 배우지 않았다

그런 우리 집이기에 바다로 낚시를 가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 그런데 아빠 친구 덕분에 형과 나, 그리고 아빠까지 모두 신나게 바다로 출발을 했다. 엄마는 대신 남자들끼리만 간다고 불안해 하셨지만 대신 할머니께서 보내주신 옥수수와 사과를 간식으로 싸주셨다.

아빠의 도움으로 처음 바다에 낚싯대를 던졌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더군다나 나보다 한 살 어린 아저씨 아들인 진영가 있어서 더욱 재미있었다. 그런데 아빠낚싯대에도 내 낚싯대에도 물고기가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다. 잔뜩 기대를 했는데 물고기는 모두 어디로 갔는지 정말 실망이 컸다. 낚시는 기다리는 것이라고 하였지만 기다리기에는 하늘까지 잔뜩 흐려서 곳이 상했다.

결국 우리는 물고기를 한 마리도 못 잡고, 낚싯대에도 물고기가 한 마리도 못 잡고 낚싯대를 접어야 했다. 대신 신기한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바다를 날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날치라는 물고기였다. 지느러미가 마치 새의 날개처럼 날아가는 듯 한 모습을 한 날치는 그날 본 광경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다. 반짝이는 바닷물이 은빛으로 물들었고, 그 위로 날치가 뛰어가는 모습은 오랫동안 내 기억에 남아 있을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군산해산물시장에 들러 해산물과 물고기들을 구경하고, 꽃게도 가득 샀다. 그리고는 저녁 메뉴로 꽃게탕을 먹었다. 살아있는 꽃게를 사왔는데 엄마가 손질하는 사이에 정신을 차린 꽃게들이 움직여서 엄마가 한참 애을 먹었다. 하지만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우려낸 엄마의 꽃게탕은 요즘 먹어 본 음식 중에 제일 맛있었다. 꽃게탕을 먹으면서 온 가족이 웃음꽃이 피었다.

<심사평> 마무리 방법으로 완전히 마무리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안정감을 목표로 완전히 할 말을 다 하는 마무리 방법이지요. 그러면 독자는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였기 때문에 마음이 시원할 것입니다.

전주삼천초 3학년 최연서 어린이의 ‘봄, 여름, 가을, 겨울’동시는 사계절 모습을 잘 관찰하였군요 특히 어린이다운 생각이 더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누구나 보고 느낀 점 보다는 연서 학생이 직접 체험하고 자신만이 느낀 점 중심의 글이 되면 더욱 흥미 있는 글이 됩니다

이리부천초 6학년 한승현 어린이의 ‘야미도 낚시’ 생활문은 아빠와 아빠 친구 아저씨와 함께 낚시를 다녀온 이야기군요, 비록 고기를 낚지는 못하였지만 자연의 아름다움 특히 날치의 뛰는 모습 등 자연의 모습을 잘 나타냈군요 왜 물고기를 한 마리도 못 잡았는지 생각해 보았나요? 그 이유를 좀 써보고 더 노력해야 할 일은 무엇이며, 주제를 한 가지만 잡아 그 주제 중심의 이야기가 펼쳐지면 멋진 글이 될 것 같아요.

유현상 전 순창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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