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하계휴양지 군산선유도
국내 최고의 하계휴양지 군산선유도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6.06.23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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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과 바다는 잘 어울린다.

작열하는 태양이 대지를 뜨겁게 달구는 여름은 정열의 계절이다.

 바다는 뜨거운 열기를 식히고 강렬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자연이 인간에 선사한 최고의 선물이다.

 그래서 여름여행은 바다가 제격이다.

  무엇보다 바다 하면 섬이다.

 특히, 배를 타고 향하는 섬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심신을 힐링하고 정형화된 일상생활 틀에서 벗어나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재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백미(白眉)는 단연 군산선유도(仙遊島)다.

 선유도는 파도소리를 배경으로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을 걷을 수 있고 편안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신비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개펄을 품고 있다.

수려한 비경과 풍성한 먹거리, 이색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선녀가 놀다갔다는 이름처럼 ‘선유도’는 환상의 여행지다.
 

 ●마법의 섬

선유도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 할 섬으로 손꼽힌다.

청정바다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간직한 천혜의 섬이다.

 

 군산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고 1시간20분 파도를 가르면 도착하는 곳, 바로 선유도다.

선유도는 제각각 특성을 지닌 무녀도 장자도와 다리로 연결됐고 장자도는 대장도로 이어지는 등 12개 유인도를 비롯해 63개의 크고 작은 섬을 거느린 그야말로 ‘서해의 보물섬’이다.

바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 삼아 망중한을 즐길 수 있어 고단한 삶에 지친 도시민들의 안식처로 손색이 없다.

신발을 벗어들고 한번 밟아보고 싶은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고운 3km에 달하는‘명사십리 길’은 선유도의 트레이드 마크다.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만큼 수심이 적당하고 파도가 잔잔해 가족단위 피서지로 그만이다.

 유배당한 신하가 임금을 그리며 한양 쪽을 바라보다 돌이 됐다는 ‘망주봉’, 큰비가 오고 나면 물길이 갈라져 무려 10개의 폭포가 생기는 ‘망주폭포’, 황홀한 서해 낙조는 선유도에서만 누리는 특권이다.

특히, 저녁노을을 모자 삼아 자전거를 타고 섬을 일주하고 장자교와 선유교 위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이국에 온듯한 착각에 들게 한다.

고군산군도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인근 장자도 갯바위 등에서 즐기는 바다낚시는 신선놀음이다.

 갯벌체험의 재미도 쏠쏠하다.

 간만의 차가 심한 선유도와 무녀도는 썰물때가 되면 갯벌이 펼쳐진다.

 갯벌의 작은 구멍속으로 소금을 뿌리면 신기하게 머리를 들이미는 맛조개를 잡을 수 있다.

섬 전체가 암석 구릉으로 뒤덮은 장자도의 빼어난 경관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서해안 최고의 휴양지

선유도가 섬이라 해서 특별히 즐길만한 유락시설이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국내 최초로 지난해 바다 한복판 섬과 섬을 연결해 바다를 횡단하는 ‘선유스카이썬라인’이 설치됐다.

‘선유스카이썬라인’공중하강체험시설로 요즘 각광 받는 신종 레포츠 중 하나로 선유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출발지 타워 높이는 45m로 10층과 11층의 전망대에서는 서해낙조 등 선유팔경을 감상할 수 있다.

 12층에 마련된 하강체험 탑승공간까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이동한 후 선유도 해수욕장 내 작은 솔섬까지 약700m길이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스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도 했던가.

가슴을 적시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수려한 경관을 벗 삼아 청정해역 서해안에서 갓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선유도의 최대 강점은 섬이라는 특수성에도 바가지요금이 없다는 사실이다.

 즉 알뜰살뜰하게 여행의 진수를 누릴 수 있다는 것.

 군산시와 소비자단체, 선유도 번영회가 공동으로 숙박과 음식, 주류 및 음료수 등 주요 18개 품목에 대해 협정을 체결하고 여기서 결정된 가격으로 식당과 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군산시 관광진흥과 김성우 과장은 “선유도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한 서해안 최고의 휴양지”라며 “다시 찾고 싶은 선유도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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