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 ‘확정적’
전북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 ‘확정적’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6.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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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수당인 더민주 소속 전북도의원들이 10대 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 자체 후보 9명을 확정했다.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에는 이상현 도의원(남원 1)을 선정했으며, 두 명의 부의장 후보에는 조병서 의원(부안 2)과 강영수 의원(전주 4)이 확정됐다. 조병서 부의장 후보는 무투표로 선출됐으며, 강영수 후보는 백경태 후보와의 경선에서 17표를 얻어 선점했다.

 6석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더민주의 후보도 결정됐다. 행자위원장 후보에는 송성환 의원(전주 3)이, 환경복지위원회 위원장 후보에는 최훈렬 의원(부안 1)이 각각 무투표로 결정됐다. 또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 후보에는 이학수 의원(정읍 2)이 경선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고, 문화건설안전위에는 한완수 의원(임실)이 위원장 후보로 올라섰다. 교육위 위원장 후보에는 장명식 의원(고창 2)이 선출됐으며, 운영위원장 자리에는 송지용 의원(완주 1)이 더민주 후보로 결정됐다.

 의장단 선출은 본회의에서 무기명투표로 진행되며,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자가 최종 선출된다. 상임위원장 선출도 의장 선거에 준해 본회의에서 상임위 의원들의 표결로 선출돼,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당의 후보가 사실상 후반기 원 구성에 진입하게 된다.

 도의회는 오는 27일 의장단 후보의 정견발표와 신상발언을 거쳐 다음날인 28일 의장단을 선출하고, 28일 상임위원장 후보의 신상발언을 통해 29일 상임위원장 선거에 각각 돌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2명을 제외한 36명 중 28석을 차지하는 다수당인 더민주가 자체 후보를 확정함에 따라 이들이 사실상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으로 선출됐다는 분석이다.

 국민의당 소속 도의원들은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국민의당 도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더민주가 국민의당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결의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주의의 원리를 무시하는 것이며 20대 총선에서 보여준 전북도민의 뜻을 악의적으로 거스르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국민의당 소속 도의원들은 “지난 8대와 9대 전북도의회 원 구성에서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소수 정당에 의장단 등을 배려했다”며 “일방적인 원 구성은 더민주가 자신들의 이익만을 쫓는 정치세력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당 도의원들은 등원 거부 등 실력행사를 하지 않고 의장단·상임위원장직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수적 열세에서 원 구성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박기홍 기자

 
 10대 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 일정

 -6월 27일: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 추천, 의장·부의장 후보자 정견발표
 -6월 28일: 의장단 선거, 상임위원장 후보자 정견발표
 -6월 29일: 상임위원장 선거, 운영위원장 후보 정견발표
 -6월 30일: 운영위원장 선거 및 부위원장 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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