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대적 음주단속 예고…아직 불완전한 국민의식
전국 대대적 음주단속 예고…아직 불완전한 국민의식
  • 박형석
  • 승인 2016.06.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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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지난 14일 음주운전 일제 단속을 미리 예고했음에도 2시간 만에 500여명이 적발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전국 주요 도로 1547곳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펼쳤다. 그 결과 면허정지 313명, 면허 취소 197명, 채혈 19명, 측정거부 5명 등 총 534명이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5명은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 중, 정선에서 공군 모 부대 소속 A(29) 대위가 혈중알코올농도 0.069% 상태에서 차를 몰고 가다가 적발됐다. 또 태백시청 공무원 B(47)씨가 혈중알코올농도 0.055%로 단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비가 내린 탓에 단속 시간이 예정보다 단축됐음에도 음주운전은 여전했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일반 시민들 사이에선 ‘큰길만 피해 다니면 그만’이라며 음주단속을 마치 조롱하는 듯한 별별 앱이 떠돌아 다니고 단속하는 길목을 공유하는 앱도 있다. 이런 일은 그간 경찰이 보여준 느슨한 음주운전 단속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속적인 단속이 가장 필요하다. 그러니까 무슨 여론이 빗발쳐야 시늉만 내는 단속은 효과가 없다 라는 얘기다. 도로 위의 살인행위라는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그 사고율은 높다. 그러니까 경찰이 단속을 대폭 강화해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물론 경찰등 사법당국이 음주운전 대응에 아예 손을 놓은 것은 아니다. 검찰과 경찰은 지난 4월 상습 음주 운전자의 차량을 몰수하고 동승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고강도 대책을 내놨지만 어찌된 일인지 음주운전 사고는 이후에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해결방법은 음주단속을 강화 하는 것 뿐이다. 경찰은 관서별로 릴레이 단속을 진행하고 인력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서는 인근 경찰 간 합동 단속을 하거나 기동대를 투입해 단속 사각지대 발생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향후 지방청별로 주 1회 자체 일제단속을 벌이고 경찰청 주관으로 아침 출근시간대 불시 단속을 추진할 계획이다.

 음주운전은 살인행위 이며, 음주단속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 음주 후 절대 운전대를 잡지 않아야 한다는 의식을 우리 모두 가져야할 필요가 있다.

 박형석<고창경찰서 모양지구대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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