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저유가에 세차 등 부대사업 수익 창출
주유소, 저유가에 세차 등 부대사업 수익 창출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6.06.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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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등락과 상관없이 기름을 팔아 돈을 버는 주유소는 몇 군데 없는 실정입니다. 오히려 세차기 운영 등을 통해 수익을 보전하는 주유소가 대부분이라 보면 됩니다.”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남는 게 없는 주유소들이 세차 서비스나 편의점 등 주유소 내 부대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자동세차 이용고객이 크게 늘면서 차별화된 세차 서비스로 수익 창출에 나서는 주유소들이 증가하고 있다.

20일 도내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전북지역 리터당 평균 휘발유 가격은 1421.76원으로 전주(1412.88)보다 8.8원 올랐다.

그러나 리터당 수익은 26.44원(1.86%)에 불과하다. 여기에다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고려하면 수익은 ‘제로’다.

주유소들은 공급가격을 반영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결정한다. 두 가격의 차이만큼 주유소가 수익을 올리지만, 도내 주유소 대부분은 그 가격차이만큼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과다한 유류세, 그리고 소비자들의 가격 인하 목소리, 주유소 간 가격 인하 경쟁까지 심화되면서 리터당 수익은 2%를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윤을 포기하면서까지 휘발유 가격을 낮춰 세차 서비스에 중점을 두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세차에서 벗어나 주유소 직원들이 차량 일부를 직접 세차해 주는 서비스를 병행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전주 A 주유소의 경우 자동세차기 이용료는 주유금액에 따라 3천 원~5천 원 선이다. 성수기 하루 세차기 이용건수는 60~70회, 매출은 200~300만 원 정도 된다.

A 주유소 이 사장은 “국제유가가 하락해도 주유소들의 제품가격에 반영되려면 반년 정도가 걸리는 구조인데 주유소 간 가격 인하 경쟁만 심화되고 있다”며 “기름을 팔아 돈을 버는 주유소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는 주유만으로는 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주유소들이 부대 서비스로 수익을 올리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특히 차별화한 세차 서비스로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고, 그만큼 수익도 증가하고 있다. 세차기 할부료, 인건비, 수도료, 전기료 등을 제외한 순수익은 전체 수익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주유소협회 조사결과 부대시설을 갖춘 주유소 가운데 자동세차기가 70%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30%에는 경정비,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이 포함돼 있었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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