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정, 미래 경쟁력 기반 확보
전북도정, 미래 경쟁력 기반 확보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6.19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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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2년, 전북의 성과와 과제 <1>

 이달 말로 민선 6기 2년을 맞는다. 2014년 7월 1일 팡파르를 울린 민선 6기 도정과 시·군정은 내발적 발전을 통해 성장과 지역민 행복을 추구해온 2년으로 압축할 수 있다. 송하진 도지사가 지휘봉을 쥔 전북도정은 지난 2년 동안 적잖은 성과를 도출해 주변의 관심을 끌었다.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에 2017년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유치, 새만금 국제공항 기반 마련 등을 포함한 탄소산업 육성법의 국회 통과 등 연속 홈런을 날렸다. 금융타운 조성을 위한 기초석 닦기와 토탈관광, 삼락농정의 토대 마련, 국가예산 6조원대 진입 등 장타(長打)도 여러 개라는 평가를 낳고 있다.

 전북도가 전반기 2년의 풍성한 수확을 거둔 배경엔 도와 정치권의 공조, 지역민들의 협력이 삼위일체를 이룬 게 주원인이란 분석이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탄소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기적을 이룬 것도 전북도의 치밀한 전략에 정치권을 포함한 각계의 의지가 뒷받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전북도는 지난 4월의 20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 역할론을 강조하며 현안을 하나씩 풀어내는 저력을 발휘, 기획력부터 추진력까지 나무랄 것 없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하는 일은 절대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다른 지역 공항도 적자에 허덕인다는 정부의 논리에 전북도는 새만금과 금융타운 조성을 앞세워 정면돌파했고, 항공이용 수요를 늘리기 위해 별도의 용역을 발주하는 지혜를 발휘해 지난 5월 10일 정부 고시를 이끌어냈다. 이를 두고 도의 전략과 전술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왔다.

 국가예산 ‘6조 원’ 연승행진은 정치권과의 공조가 이룬 성과다. SOC 예산 증액에 대한 각 부처의 거부감이 심했고, 각종 사업의 비용·효과 분석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도는 정치권과 호흡까지 같이하는 내밀한 공조에 나서 하나씩 예산을 늘려나갔다는 평가다. 송 지사의 휴수동행(携手同行) 리더십도 역할을 했다.

 시경(詩經) 북풍(北風) 시(時)에 나오는 사자성어는 “모두 함께 손을 잡고 멀리까지 같이 가자”는 도백의 현안추진 철학을 담고 있다. 북풍이 차갑게 불어대는 허허벌판이라도 함께 손을 잡고 가면 천 개의 난관이라도 뚫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따뜻한 리더십이 직원들의 열정을 일깨우고, 함께 해보자는 의기투합을 낳고 있다”며 “도청 전 직원들의 자발적인 업무욕심도 현안을 풀어가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화려한 성과를 놓고 축포를 터뜨릴 때는 아니다. 냉철하게 보면 전북도정의 지난 2년 성과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 그 이상이 아니다. 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도 정부 계획에 포함됐을 뿐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며 “도정의 지난 2년은 ‘뛸 수 있는’ 기반, 쉽게 말하면 기초석을 마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느냐에 따라 현안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다”며 “그만큼 향후 2년의 과제가 산적하다는 뜻이 된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특구를 내실있게 운용하고 탄소산업 육성의 신기원을 열어가며, 삼락농정과 토탈관광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실질적인 사업으로 우뚝 서려면 할 일이 너무 많다는 말이다. 저성장과 저물가, 저고용, 저출산의 4저(低)에 시달리는 전북경제의 체질을 확 바꾸는 일도 중요한 과제임이 틀림없다. 돌고 돌아 원점으로 되돌아간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이나 물거품 된 삼성의 새만금 MOU 등과 관련한 후속 대응책도 향후 도정이 신경 써야 할 과제 중의 하나다.

 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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