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은 가정파괴범과 다르지 않다
음주운전은 가정파괴범과 다르지 않다
  • 박상기
  • 승인 2016.06.16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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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며칠 전 인천에서 비극적인 음주 사망사고 소식이 전국 뉴스를 타고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일가족 4명이 탑승한 피해차량이 신호 대기 중인데 만취 운전자가 강력한 추돌사고를 일으켜 현장에서 3명이 사망하고 운전자 역시 중태에 빠졌다고 한다. 아무런 잘못이 없는 단란한 가정을 하루아침에 풍비박산이 되게 하였으니 가정파괴범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조사 결과 가해차량 운전자는 0.12%의 음주운전으로 확인되었으며, 더 놀라운 사실은 출발지에서 음주운전을 절대 하지 말라고 말리는 사람이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는 바람에 끔찍한 참사를 일으켰다고 한다.

 통계를 보면, 작년에 음주사고만 약 2만4000건 이상이 발생했고, 그 결과 580명 이상이 음주사고로 사망하였다. 그리고 올해에도 많이 줄기는 했지만 5월달까지 8500건 정도가 발생해서 14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해 상시 음주단속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또한 인천의 비극적인 사건의 재발을 막고 경찰의 강력한 단속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전국 일제단속을 실시하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경찰과 검찰이 협의하여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면서 방조범에 대한 적극적인 처벌 방안을 내놓았다. 뿐만아니라 음주운전 단속수치도 0.03% 이상으로 하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많은 음주운전자들을 조사해 보면 상습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는 술에 취해 인지 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는 것이 습관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습적인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이 말리고 통제해주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 주었으면 좋겠다.

  모든 운전자들이 강력한 음주단속을 피하기 위해서보다는, 자신과 타인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음주운전 습관을 버려 주기를 기대한다.

 박상기<전북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제9지구대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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