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6월 그리고 조국!
독자기고, 6월 그리고 조국!
  • 유중현
  • 승인 2016.06.16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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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은 우리 민족에게 참으로 가슴 아픈 달이다. 6월의 첫날, 달력을 한 장 넘기며 왠지 모르게 가슴이 먹먹해 옴을 느꼈다. 조국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신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현충일 있고, 동족상잔의 비극이 시작된 6.25가 있는 달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된 것이 아닌가 싶다.

 평소 군복을 입고 근무하는 나로서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생각하며 더욱 경건하고, 존경과 경의를 표하며 생활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6월을 맞이하여 조국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조국과 나’ 조국이 있어 평화로운 땅에서 멋지게 살 수 있고,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지 아니한가! 그러나 우린 평소 너무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러한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고민하다가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지역 내 초등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나라 사랑 안보교육을 하기로 결심하고 사전에 지역 내 교장선생님을 만나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공문도 발송했다.

 모두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셨다. 지난 4월 국방부 국방정신전력원에서 나라 사랑 교관반 집체 교육을 다녀온 후 많은 것을 느꼈고, 그곳에서 교육자료도 지원받아 수월하게 교육준비를 마치고 지역 내 초등학교 2곳을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나라 사랑 안보교육을 하게 되었다.

 교육 첫날 설레는 마음으로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다. 교장선생님과 대화를 나누고 3학년 부장선생님의 소개 후에 강단에 섰다. 많은 학생의 초롱초롱한 눈을 보는 순간 떨리는 마음과 이 학생들을 만족 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하는데, 하며 내심 걱정하며 시작되었다. 이번 교육의 취지를 이야기하고 준비된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1차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차 교육은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초등학생들은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교장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미리 건빵을 준비해 질문에 답변을 잘하는 학생들에게 격려품으로 주었더니 반응은 거의 폭발적이었다. 교육 내용을 함께 듣던 담임선생님들도 강의 내용이 매우 좋았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번 어린이 나라 사랑 안보교육을 진행하면서 나 자신에게도 좀 더 조국을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또한 우리 지역 향토방위를 위해서 내가 평소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꿈은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튼튼한 국방과 강한힘 만이 우리 조국을 역사의 희생양이 되지 않게 하는 지름길이요, 오늘을 사는 기성세대들이 다음 세대에게 불려줄 유산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비참한 북한의 현실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얼마나 좋은 나라인지 알았다는 초등학생의 이야기와, 다른 나라에 나라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알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이번 교육은 성공적이었구나! ’하며 스스로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뜻깊은 일을 매년 계속해야겠다는 생각과 조국이 있어 감사함과, 이 아름다운 조국을 지키다 산화하신 호국영령님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경의와 존경의 마음을 가져 본다.

 유중현 예비군 김제시 요촌동 백산면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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