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있다. 천재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일까 아니면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일까? 필자도 이러한 물음에 쉽게 답을 못한다. 다만, 우리가 알고 있는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 답을 찾을 수는 있다.

　천재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학교에 다닌 적은 없었지만, 아버지 레오폴트로부터 영재교육을 받으면서 수학과 음악 그리고 독일어·이탈리아어·프랑스어·라틴어 등 다국어를 익혔다. 10세에 이르러서는 하이든의 50세 때의 작곡기법을 보여줄 정도로 음악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러한 면을 보면 모차르트는 선천적으로 천재성을 타고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모차르트가 친구에게 쓴 편지를 보면 꼭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모차르트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노력은 반드시 보상받게 되어 있다. 사람들은 내가 쉽게 작곡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실수라네. 단언컨대 친구여, 나만큼 작곡에 많은 시간과 생각을 바치는 사람은 없을 걸세. 유명한 작곡가의 음악치고 내가 수십 번에 걸쳐 꼼꼼하게 연구하지 않은 작품은 하나도 없으니 말이야.” 라고 쓰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에서 농구 황제라고 불렸던 마이클 조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좀 더 명확해진다. 1993년 피닉스와 경기가 있던 날 방송국 촬영팀은 경기 중계를 위해 시합시간보다 일찍 경기장을 찾았다. 촬영팀 중 한 명이 경기장에서 자유투를 던지는 마이클 조던을 발견하였다. 그는 경기 시작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어 경기장을 지키는 경비원에게 물었다. “마이클 조던은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나요?” 경비원은 “마이클 조던이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자유투 연습만 하고 있다”고 답하였다. 농구천재 또는 타고난 재능의 소유자라고 불렸던 마이클 조던이지만 농구기술에서 가장 기본적인 자유투 연습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었다. 마이클 조던에게 당신이 성공한 원인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나는 계속 실패하고, 실패하고, 또 실패했다. 그것이 내가 성공한 원인이다.”라고 답하였다. 일본 야구의 전설 왕정치도 “노력은 반드시 보상받게 되어 있다. 만일 보상받지 않는 노력이 존재한다면 아직 노력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천재들이 성공하는 이유가 선천적인 능력 때문이라고 잘 못 알고 있다. 천재들은 자신들의 선천적인 능력에만 의지한 채 살아가지는 않는다. 선천적인 능력보다 후천적인 노력을 더 많이 기울이고 있다. 천재는 선천성 못지않게 후천적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 보통의 능력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은 천재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도 천재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낸다는 것을 장담할 수 없다. 그런데 범인들의 삶을 살펴보면 천재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살아간다. 물론 천재적인 능력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은 자신들의 재능분야를 일찍 파악하여 전력을 다한 결과이지만 보통 사람들은 어느 분야에 자신의 재능이 있는지 파악하기도 쉽지 않다. 이러한 점 때문에 어느 한 곳에 집중해서 노력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범인 중에도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닥친 고난을 대하는 이들의 태도가 인생의 행복과 성공을 결정하였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고난을 피할 수 있다면 피해야 하는 것, 또는 불행의 씨앗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반해 소수의 사람들은 역경과 고난을 신이 내린 선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대처한다. 이렇게 대처한 이들만이 행복과 성공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천재보다 능력은 조금 뒤처졌지만, 삶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어서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

　사람들이 평지를 걸을 때는 평온하여 가슴이 크게 뛰지 않는다. 길이 험하면 험할수록 가슴이 크게 뛴다. 등산의 기쁨은 정상을 정복했을 때 가장 크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의 산악인들은 정상을 정복하기 위해 험악한 산을 한걸음 한걸음 올라가는 순간에 최상의 기쁨을 느낀다고 이야기한다. 인생에 모든 고난이 자취를 감춘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해 보아라. 길이 험하면 험할수록 가슴이 크게 뛰기 때문에 고난이 없는 인생은 너무 삭막할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큰일부터 시작한 것이 아니다. 큰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한다. 작은 일은 하찮고 귀찮은 일일지도 모르지만, 큰일은 이 작은 일부터 시작하면서 진행되는 것이다. 오늘 해야 할 일 중에 하찮고 귀찮다고 생각하는 작은 일이 있는지 살펴보자. 작은 일을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면 당신은 곧 큰일을 성공할 수 있다.

　김동근<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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