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날
단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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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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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오날 하면 창포(菖蒲)를 떼놓을 수없다. 이날은 창포 뿌리로 담근 창포 술을마시고 창포 떡을 먹고 창포 김치를 담가 먹었다.

 ▼ 선조들은 창포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은 백일 후에는 얼굴색이 광채나고 온몸에 기운이 뻗히며 눈과 귀가 밝아진다고 했다. 특히 백발이 검게 되고 빠진 치아가 다시 돋아나는 것으로 알았다.

 ▼ 창포는 진흙 속에서 피어 나 도(道)가 있고, 아홉 뿌리마디가 있어 절(節)이 있고, 잎이 칼날 같기에 무(武)가 있고, 잎을 말려 글을 쓸수 있으니 문(文)이 있고, 향(香)이 그윽하니 덕(德)이 있고,물것이 물지않으니 결(潔)이 있으며 달여 먹으면 총명해지니 지(知)가 있다고 했다. 창포 화분있는 곳에서 글을 읽으면 눈이 맑아지고 총명해지고, 단오날 아침 창포 이슬로 눈을 닦으면 대낮에도 별이 보인다고 했다.

 ▼ 단오날 창포 뿌리를 달여서 우려낸 물로 얼굴을 씻고 머리를 감는 민속은 우리나라에서만 전해 내려오고 있다. 선조들은 창포탕으로 얼굴.머리를 감는 것은 병마와 악귀를 쫓는다는 주술적 의미로만 알았으나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세척 효과가 뛰어나고 머리에 윤기를 주는 영양효과가 높다는것이 증명됐다고 한다.

 ▼ 이처럼 발모 효과에 피부미용과 향료 효과까지 겸하고 있다는 것이다. 옛날 창포 가루 한됫박만 있으면 장안 기생들에게 인기 짱이었다고 한다. 요즘 가습기 살균제 미세먼지 논란 후 각종 유해화학 제품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고 있다. 창포의 친환경적인 효과를 알아낸 조상들의 슬기가 존경스럽기만 하다.모레가 단오날이다. 조상의 지혜를 배우는 날이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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