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 저축은행 배만 불렸다
기준금리 동결, 저축은행 배만 불렸다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6.05.31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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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10조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채수준에 버금가는 고 금리를 받는 제2금융권의 대출증가는 서민가계의 몰락을 몰고 올 화약고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전북지역 금융기관 가계대출 19조 8천465억 원 가운데 제2금융권 대출금액은 10조 7천839억 원으로 전체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증가액도 전체 가계대출 증가의 94%를 차지하는 7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권 대출강화 방침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서민들이 생계비 조달을 위해 제2금융권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준금리와 예금금리는 지속적으로 인하된 상태에서 10개월째 동결된 상태지만 저축은행 같은 전북지역 제2금융권의 대출금리는 오히려 상승하면서 연 30%에 육박하는 금리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저축은행의 16년 1분기 중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343억 원)보다 983억 원 늘어난 2,32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출금 등 저축은행의 자산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8억 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결국 금융권의 대출규제 강화가 제2금융권의 배만 불리고 있으며 애먼 서민들만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서민층의 금리부담을 줄이기 위한 금융권의 제도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전북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계속적으로 인하되면서 전북지역 저축은행들이 고객들의 예금금리는 인하하면서 대출금리는 30%에 가까운 살인적인 이자를 받아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다”며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도감독과 제도적 개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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