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제 회복세 미약한 수준
전북 경제 회복세 미약한 수준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6.05.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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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월 전라북도 경기가 미약한 회복세를 보였다. 생산 측면에서는 이 기간 제조업 생산은 화학업종의 선전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고, 서비스업생산은 약보합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수요측면에서는 소비는 소폭 증가,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는 보합수준을 유지했으며 수출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4~5월 중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생산 동향 및 전망

이 기간 전북지역 제조업생산은 1/4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는 승용차가 해외수요 부진으로 보합세를, 상용차는 조업일수 축소 및 수출부진 등의 영향으로 생산이 부진했다.

화학업종은 화학섬유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소폭 증가했고, 태양광은 폴리실리콘 공장의 가동률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원가절감 및 판매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은 지속적인 업황부진으로 현대중공업이 선박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업의 경우 봄 행락철, 가정의 달 등 계절적 증가요인에도 선물, 상품권 매출이나 체육대회·MT 같은 단체행사용 소비가 예년 수준에 미달해 약한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재래시장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상황이다.

운수업은 최근의 저유가로 자가운전자가 증가해 매출이 부진하고 수익성도 떨어졌다. 관광업은 1/4분기의 폭설·한파 등의 계절적 요인에서 벗어났으며 관광객 유입 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향후 생산은 제조업의 경우 보합 수준을, 서비스업에서는 도소매업이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기 어렵겠지만, 관광업은 전북관광패스 가맹점 확대 등 관광 인프라 개선사업이 지속되고 있고 다양한 문화관광행사 개최로 개선될 전망이다.

◆수요 동향 및 전망

4~5월 중 소비는 2016년 상반기까지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기간 연장, 5월 징검다리 연휴 임시공휴일 지정 등의 소비 진작 정책의 영향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소폭 증가했다.

도민들의 소비심리도 전분기보다 긍정적인 대답이 다소 늘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4월 중 100, 5월 중 98로 전분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기존설비의 유지보수 위주로 진행됨에 따라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 대부분 업종에서 기존 설비의 유지보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투자의 경우 민간부문은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 지난해 발표된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에 따른 대출규제 등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수출은 자동차의 부진에도 화학제품은 폴리에스터 섬유의 수출 증가로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수요는 소비의 경우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2016년 6월 말)와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경제여건 악화 등이 소비를 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비투자의 경우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기존설비의 유지보수 위주로, 건설투자는 주택부문은 사업을 축소하거나 관망함에 따라 신규주택건설은 다소 위축될 것으로, 공공부문의 경우 상반기에 예산 조기집행이 이루어져 3/4분기에는 다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전년동기대비)은 자동차 부문 등에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음식료품 해외시장 진출노력, 반도체 수출 증대 등이 수출실적 개선에 다소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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