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구 작은 소원 희망 선물
전주 덕진구 작은 소원 희망 선물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6.05.30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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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영이는 시각1급 장애가 있는 9살 어린이입니다. 물체의 윤곽만 알아보던 희영이가 최근 글씨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희미하지만 새로운 세상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한글을 읽기 시작한 희영이에게 확대경을 선물해 주신다면 조금 더 편하게 책을 읽고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희영이가 더 많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희영의 간절한 소망이 하늘에 닿았을까? 마침내 희영의 소망이 이뤄지게 됐다. 전주시 덕진구청(구청장 정태헌)이 시작장애 아동인 희영이에게 확대경을 선물한 것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작지만 큰 소망을 이루지 못하다 간절한 소망을 이룬 어린이는 희영이 뿐만이 아니다.

그룹홈에서 친구들과 함께 쓸 폭신한 3층 침대를 갖고 싶었던 영훈이, 약속시간을 까먹지 않기 위해 알람시계가 필요했던 재영이, 늦잠 때문에 학교 지각을 밥먹듯이 해 자전거가 절실했던 진우, 자신을 키워주신 할머니의 생신때 함께 멋진 곳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게 꿈이었던 수빈이, 이들에게는 한없이 커보이기만 하던 소망이 마침내 성취된 것이다.

 덕진구청이 저소득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기 위한 “작은 소원 들어주기”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25명의 어린이에게 500만원 상당의 희망 선물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이번 희망선물 공모사업은 70여명의 어린이가 신청한 가운데 공정한 심사를 통해 25명이 소망을 이루게 됐다. 정태현 덕진구청장은 “작지만 소중한 소원을 이룬 어린이들에게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는 성취감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어린이들이 지원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덕진구청과 협약을 맺고 공모사업을 추진해온 오정석 덕진노인복지관장은 “공모사업으로 소원을 성취한 어린이들이 나중에 자라서 다른 이에게 꿈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며 어린이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이날 희망 선물을 전달받은 25명의 어린이 외에 가족과 함께 희망여행을 신청한 5가족 21명, 평소 하고 싶었던 희망활동을 신청한 12팀 36명도 함께 선정되었으며,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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