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 보전, 우리가 앞장설 때
해양환경 보전, 우리가 앞장설 때
  • 남광률
  • 승인 2016.05.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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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5월 31일은 제21회 바다의 날이다.

 바다의 날은 1996년 바다와 해양산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수산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바다의 날을 맞아 바다의 소중함과 환경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생각해 보기로 한다.

 바다는 왜 바다일까? 모든 것을 받아 주니까 바다라고 한다는 우스게 소리가 있다.

 그렇다. 바다는 가려서 받지 않는다. 우리 일상 속의 생활쓰레기부터 산업용 쓰레기까지 온갖 육지에서 생산하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받다보니까 지금 바다가 병들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8만 톤의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양생물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수산자원을 감소시킴은 물론 아름다운 해양경관을 훼손하는 등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에서는 2007년 해양환경의 체계적인 보전 및 관리를 위해 해양오염방지법을 해양환경관리법으로 새롭게 정비하면서 강화된 폐기물 해양 배출 기준을 적용했다.

 2016년 1월1일부터는 약 30년 동안 유지돼 온 폐기물 해양 배출을 전면 금지했다.

 또한 해양생태계 및 경관이 우수하여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높은 해역과 갯벌을 2001년부터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현재 해양생태계보호구역 11개소, 습지보호지역(갯벌) 13개소 총 24개소가 지정·관리되고 있다.

 군산해수청에서도 도내 해양환경의 보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해양환경교육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해역이용협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각종 해양개발·이용 행위의 허가 시 해당 행위의 해역 이용 적정성과 해양환경 영향에 대하여 사전에 협의하는 제도이다.

 무분별하게 해양환경이 훼손되고 해양자원이 고갈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실시하고 있다.

 부안 줄포만과 고창 갯벌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안 줄포만 갯벌 4.9㎢과 고창 갯벌 10.4㎢은 해양보호구역으로서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습지보호지역 등에 대한 보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습지의 생물 다양성 보전에 힘쓰고 있다.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모니터링 사업’도 실시하여 생태계 변화상을 모니터링하고 갯벌의 효율적 관리와 갯벌이 지닌 가치에 대한 시민 인식 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매월 군산시,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관계기관과 함께 대대적인 해양폐기물 정화사업 및 바다 대청소 운동 등을 실시하고 있다.

 1사 1연안 가꾸기를 실시하여 참여업체 35개사가 각각 정해진 해안가에서 정화활동을 펼쳐 깨끗하고 쾌적한 해양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청소년 대상 일일해양학교와 갯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해양생태 및 환경오염방제 교육과 부안 줄포만 및 고창갯벌에 대한 현장 체험을 실시하여 해양의 중요성과 해양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양환경 보전은 앞서 열거했던 여러 제도적 장치들과 정부를 포함한 관계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시민의 참여와 적극적인 지지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바다가 우리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여가 활동의 휴식처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앞장서서 지켜나가야 한다.

 작은 것부터 행동으로 실천하여 해양환경 보전에 앞장섰으면 한다.

 남광률<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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