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식 총장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창조하는 것입니다”
이남식 총장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창조하는 것입니다”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5.26 2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6일 저녁 7시 전북도민일보 6층 대강당에서 열린 비전창조 아카데미에서 이남식 계원예술대 총장이 ‘미래를 창조하라’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미래는 다가오는 것일까? 만들어 가는 것일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각계각층에서 더 멀리 앞을 내다보는 일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미래 예측이 쉬운 일인가. 이남식 계원예술대 총장은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창조하는 것”이라고, 아주 간략하면서도 도전적인 답을 내놓았다.

이 총장은 26일 저녁 7시 전북도민일보 6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비전창조 아카데미에 참석, ‘미래를 창조하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미래는 과거의 사실을 토대로 발생한다. 그래서 만들어질 수 있으며, 예측도 가능하다”며 “결국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창조”라고 거듭 설파했다.

“미래가 무엇입니까. 현재는 또 어떠합니까. 현재는 과거의 꿈입니다. 미래 역시 현재의 꿈이지요. 지금 꿈꾸지 않고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는 현재와 달라지지 않습니다. 현재의 우리도 과거에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노력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총장은 “미래는 시간이 흐르면서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미래는 만들어지고, 만들 수 있다”며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창조한 여러 역사적 사례와 혁신을 이뤄낸 리더의 일화를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 애플 설립자 스티브 잡스, 구글의 에릭 슈미트 등등. 이들 세 사람의 공통점은 1955년생이란 점 외에 불 같은 열정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영어로 미래학(Futures studies)은 복수로 표기합니다. 왜 그럴까? 이상해서 외국의 미래학자에게 물어본 일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답변이 이랬습니다. 미래는 너무 많은 다양한 시나리오가 존재하고,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미래라는 것입니다. 미래는 선택이고, 미래는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말이지요.”

그의 말대로 우리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선택했다. 이는 미래를 위한 인물의 선택이다. 이 쯤해서 그는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선 세상을 보는 눈, 관점을 넓힐 필요가 있다”며 “관점을 달리해야 새로운 것을 볼 수 있고, 통찰력과 예지력으로 미래를 창조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도가 어떻게 칠 것인가, 이것을 알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파도를 볼 것이 아니라 바람의 방향을 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것이 통찰과 예지입니다. 오늘날의 리더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지요. 자신부터 부단히 도전하고 변화와 혁신을 시도해야 합니다.”

이 총장의 말에 힘이 들어갔다. “다양한 각도에서 보면 통찰과 예지가 생깁니다. 관점의 변화, 이것이야말로 타인에 대한 이해와 모순을 수용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하나의 틀, 박스(box)를 벗어나세요. 창조적인 사람은 관점을 바꾸는 사람입니다.”

국제미래학회 공동회장으로 활동 중인 그의 이력은 적당한 설명을 불허한다.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전주대 총장을 역임하며 대학을 확 바꿔놓았고,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을 거쳐 지난 2013년부터 계원예술대 총장을 맡아 뛰고 있다. 전북지역혁신위 공동위원장,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장,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 K-ICT 디바이스랩 자문위원장, 서울시립미술관 후원회장, 백남준 문화재단 이사장 등등. 그야말로 영역을 뛰어넘는 다양하고 정력적인 활동이다.

이 총장은 “초일류의 DNA엔 공통점이 있다”며 “그것은 꿈과 비전과 목표가 뚜렷하고, 통찰력과 분별력이 있으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려는 노력 인자(因子)”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래를 창조하려면 혁신가가 되어야 한다”며 “의문을 품고 현상 유지에서 탈피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사람이 바로 혁신가”라고 규정했다. 섬세한 관찰을 통해 새로운 행동 방식을 읽고, 실험을 통해 경험을 시도하고 세상을 탐구하며,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관계 형성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얻는 사람이란 설명을 부언했다.

여기서 그는 혁신의 근본적인 요소로 창의적 사고, 동기, 전문성 등 3가지를 꼽았다. “융통성과 상상력을 통해 문제에 접근하는 창의적 사고 능력, 그리고 실질적인 행동을 결정하는 동기, 지적인 지식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이 총장은 또 ‘리더의 역할’과 관련, 꿈꾸기(dreaming)와 실행하기(executing), 격려하기(motivating) 등 세 가지를 강조했다. 세계 지도를 가장 넓게 그려간 칭기즈칸은 “혼자 꿈을 꾸면 백일몽이지만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며 “비전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하고, 직원들이 실행의 대열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며, 칭찬과 독려를 통해 에너지를 분출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의는 미래와 창조, 관점, 실행 등 몇 개의 키워드로 압축됐다. 90분 강의는 어느새 말미로 치달았다. 이때 이 총장이 당부하듯 입을 열었다.

“다른 것은 잊더라도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 이것 하나는 반드시 갖고 가야 합니다. 창의적 발상의 5단계를 말합니다. 공감하기, 문제 정의하기, 발상하기, 만들기, 평가하기의 다섯 단계를 밟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의 하소 플레트너 회장이 만든 사고개념이고 성공 방정식이다. 어떤 사업을 하든 창의력을 접목해야 성공하고, 이를 위해선 5단계를 꼭 잊지 말라는 당부였다. “남들이 갖지 못한 새로운 가치를 생각하세요. 다른 관점에서 다르게 생각하세요.” 이 총장의 말은 참석 원우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기고 끝을 맺었다.

박기홍 기자

12강은 6월 2일(목) 저녁 7시 전북도민일보 6층 대강당에서 안종배 클린콘텐츠운동 대표가 ‘성공적인 삶을 창조하라’는 주제로 진행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