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해저터널 건설, 검토해볼 만하다
한중 해저터널 건설, 검토해볼 만하다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5.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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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공단(NPS)이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한 것을 계기로 새만금과 중국을 잇는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방안을 ‘새만금 NPS 프로젝트’로 검토해볼 만하다는 주장이 전북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25일 국회 이상직 의원(전주 완산을)에 따르면 일본은 이미 한일 해저터널 건설과 관련한 검토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고, 중국도 최근 발표한 5개년 발전계획에 대만해협을 고속철로 잇는 해저터널 계획을 구상하고 있어 새만금과 중국을 잇는 해저터널을 적극 검토해볼 만하다는 주장이다.

  전북엔 국민연금공단이 입주해 있고, 500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기금의 인프라 투자 등을 진행하는, 이른바 ‘대체투자’를 늘려가는 추세여서 기금을 활용해 새만금부터 중국까지 해저터널을 뚫는 ‘NPS 프로젝트’를 여론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향후 2천조까지 늘어날 공단의 기금 적립금 중 일부를 수익성과 공공성을 담보한 대체투자 쪽으로 돌린다면 해저터널 프로젝트가 불가능한 것은 결코 아니다”며 “주식과 채권투자 등 전통적인 자산 운용은 갈수록 위험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금운용의 대체투자는 지난 2008년 8조8천억원으로 전체 기금의 3.7%에 불과했지만 2014년엔 46조6천억원으로 늘어나 그 비율도 10%대로 진입한 상태다. 공단은 앞으로 특정 프로젝트 투자와 인프라의 국내 투자 등을 주요 업무로 하는 대체투자 비중을 대폭 늘려간다는 방침이어서 새만금 해저터널 검토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이 의원은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내 전문가들과 토론한 결과 중국과의 해저터널 건설은 북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서해안의 아래쪽인 새만금이 적지라는 분석이 나왔다”며 “공단의 현지화와 균형발전 취지를 살린다는 차원에도 부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새만금에 국제공항이 들어서고 대규모 항만이 위용을 자랑하면 해저터널 건설을 통해 양국 교류에 도움이 되고, 한중 경협단지 활성화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전북 정치권 차원의 여론 결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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