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근절, 어릴 때부터 예방교육 필요
가정폭력 근절, 어릴 때부터 예방교육 필요
  • 김주원
  • 승인 2016.05.25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21살 젊은 나이에 자녀를 둔 A씨는 생후 7개월 된 아들을 바닥에 내던지고 온몸을 때린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그런데 A씨의 정신 상태를 감정한 결과, A씨는 부모의 이혼 후 외가에 맡겨졌고 어린 시절 외할머니와 외삼촌으로부터 신체·정신적 학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여성가족부의 조사 결과, 가정에서 폭력을 당하거나 목격한 사람이 성인이 되어서 다시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비율이 남성은 53%, 여성은 64.4%로 가정폭력의 대물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가정폭력은 지속성과 반복성으로 인하여 피해자뿐만 아니라 자녀의 인성까지 파괴하는 세대 간 고통이 연결된다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또한 아내와 자식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소유 의식과 남의 집안 문제에 끼어들면 안 된다는 잘못된 사회의식 그리고 사회에 만연한 폭력성 문화가 가정폭력을 부추기고 있다 .

가정폭력을 줄이려는 범정부적 및 사회적 개인적 공동노력과 함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부터 가정 내 폭력이 용인될 수 없는 범죄라는 것을 분명히 각인시키는 프로그램적 예방교육이 필요하다.

이제 가정폭력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이다.

가정폭력을 당했거나 이웃에서 가정폭력이 일어난 경우 112 또는 여성긴급전화 1366으로 도움을 요청하여 더 이상 우리의 자녀들이 가정폭력의 피해자이자 가해자로 성장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타인의 가정사에 간섭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주변 이웃에 관심을 갖고 가정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한다면, 가정폭력 대물림이라는 악순환이 끊어지고 가족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김제경찰서 월촌지구대 2팀장 경위 김주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