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문학관 유치에 지상 긴급동의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에 지상 긴급동의
  • 김철규
  • 승인 2016.05.24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관광체육부는 국립한국문학관을 설립키로 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후보지 신청을 받고 있다. 이에 전라북도는 군산, 남원, 정읍시로부터 후보신청을 받았으나 시(市)땅이 아니라는 이유로 탈락시켰다. 한국농어촌공사 소유이기에 금강공원 땅으로는 불가하다는 것이다.

 필자의 주장은 우선 대한민국에 지금까지 국립문학관하나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나 만시지탄이 없지 않으나 뒤늦게라도 국립한국문학관을 건립함에 대해서는 다행한일이다. 특히 중앙정부의 입맛대로 후보지를 결정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전문기관이나 관련단체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최종결정을 할 것으로 보여 후보지를 둘러싼 잡음을 최소화하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세계무대에 선이나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문학의 역사를 세계만방에 알려 문학상의 정점으로 일컬어지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배출까지를 내다보는 문학정책이 아니냐는 데서 국민은 물론, 문학의 미래를 꽃피우고 문화산업으로 직결시키는 활로가 되리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한국문학의 요람이요 세계의 문인은 물론, 하나의 문화산업 관광자원화로서의 그 역할은 무한함을 전제로 봐야할 것이다. 뿐만이 아니다. 통일 이후의 한반도 문학은 미래세계의 인류에 창작과 문학의 성역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한 일이다. 정부가 문학의 중요성과 그의 한국문학사를 새롭게 인식했다는 점에서는 평가받을 만 한 일이다.

 이토록 미래지향적인 한국문학관 건립의 후보지를 찾아 나선 전라북도는 아주 근시안적이고 앞 신발만 쳐다보는 발상으로 자치단체 땅이냐, 아니냐는 등 중앙에 추천할 후보지를 선정하려는 것은 즉시 취소하고 최소한 거국적인 후보지를 찾아 중앙에 요청을 해야 한다. 물론, 중앙의 방침은 있겠지만 그러한 방침보다 우선적으로 검토해야할 사안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문학에 관심이 많은 단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를 유치하기위한 정치적 배경까지를 동원하는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다. 그러나 이들과 비교가 안 되는 군산은 새만금 땅이 있다.

 현재 전라북도는 1억2천만 평이라는 새만금 땅이 있다. 이 가운데 야미도와 신시도 사이에 70만평이라는 거대한 땅에서 잡초만 자라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이곳에 민간투자자를 구하는 과정에서 물의만을 일으켰을 뿐 제대로 된 어느 것 하나도 유치가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접근성, 환경 등 여건 충족이 우선돼야한다.

 1.주차장과 시설: 세계적인 문학관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주차장 확보를 위해 문학관과 부대시설에 필요한 부지는 최소한 3-5만평은 확보돼야한다.

 2.접근성의 교통문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서해안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천안 분계 점에서 공주 부여를 통해 군산IC를 통과하면 된다. 호남고속도로에서는 전주IC에서 전-군간 산업도로가 새만금직통이다. 현재시공중인 새만금과 포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부산에서는 대전 분계 점에서 전주IC면 되고 여수, 목포 광주는 광주-서울간의 서해안 고속도로 동 군산 IC에서 역시 전-군간 산업도로를 이용하는 직선들이 있다. 이 이상의 교통 접근성이 확보된 곳은 없다.

 3.항공편은 현재 정부에서 새만금내의 국제공항건설에 따른 타당성용역에 들어가고 있다. 이것이 만약 늦어지면 현 군산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시켜 사용을 하다 새만금국제공항이 완공되면 그를 사용하면 된다.

 4.유럽 등 세계적인 박물관이나 문학관 미술관등 몇 백 년의 역사를 갖고 있어도 주차장이나 교통문제를 거뜬히 해결하는 것은 당초 불모지에 미래를 내다보고 여건을 참작하여 위치장소를 정한 것이다. 우리도 50년, 몇백년, 영구한 미래를 위한 건립을 해야 하는 문제가 전제돼야 한다.

 5.부지확보문제는 농어촌공사에서 관리만 할 뿐으로 농림부와 문광부 두 부처가 국가차원으로 합의만 하면 되는 일이다.

 6.자연환경:3면이 바다인 나라에서 산천도 좋으나 바다도 그에 못지않다. 필자가 주장하는 부제에는 야미도 신시도 그리고 고군산 군도가 황금보따리로 산재해있으며 작가들의 작품소재에도 엄청난 자원이 있다.

 7.작가 클러스터단지: 작가들이 사용할 숙박시설을 갖추어 제공한다. 이들은 이곳에 일정기간동안 머물면서 작품구상 등 다양한 문학 활동과 국제 문학 세미나 등을 시설, 다양성을 지닌 단지로 육성을 하자는 것이다.

 이러함은 전라북도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문제로 보고 결정할 일이다. 전라북도는 이를 충분히 검토하여 중앙정부에 건의하여 정치권과 함께 유치노력을 다해야 한다. 이것은 세계적인 전라북도요 군산이 되는 길이다. 군산시도 이에 탈락이 아닌 전화위복으로 생각하고 즉시 전북도와 협의하여 추진해야 한다. 전라북도와 군산에 몇 백년후의 미래의 희망에 살기를 바란다.

  김철규 <전 전라북도 의회 의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