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기부제’ 실증 사례 주목
‘고향 기부제’ 실증 사례 주목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5.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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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의회 양성빈 행정자치위원장이 신설을 주장한 ‘고향기부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최근 지진피해를 입은 일본 구마모토현의 고향납세가 전년에 비해 5배 이상 급증하는 등 실증 사례가 나와 관심을 끈다.

 23일 양성빈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4월 14일 진도 6.5의 지진이 발생한 큐슈 구마모토현에 답지한 고향세는 4월 말 현재 전년대비 5배인 4억7천742억엔에 달한다. 미나미아소무라 지역의 경우 지진 이후 불과 2주 만에 모인 고향세가 2014년 전체보다 87배를 훌쩍 넘어선 1억3천800만엔에 달했다.

 이 상황에서 양 위원장이 지난 3월 발의한 고향기부제 도입 촉구 건의안은 전북도의회 채택과 14개 시군 의장단 협의회 의결을 거쳐 중앙정부에 공식 건의돼 정부의 대응에 이목이 집중된다. 17개 광역시도 의장단 협의회도 중앙정부에 건의한 가운데 광역시도지사 협의회는 고향기부제 도입을 건의해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위원장은 “전국 19세 이상 성인 91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40~50대는 평균 85만원을 고향에 기부하겠다고 응답했다”며 “고향을 지키고 있는 부모님들의 편안한 노후와 애향심 고취, 그리고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해소를 위해서는 고향세가 반드시 신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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