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외식업계 때아닌 무더위 특수
유통외식업계 때아닌 무더위 특수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6.05.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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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민일보 DB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지속되면서 전북 도내 가전매장과 외식업체들이 때아닌 날씨 효과를 보고 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에어컨, 선풍기 등을 판매하는 가전매장을 비롯해 냉면, 삼계탕 등을 전문으로 하는 외식업체들은 밀려드는 고객들로 연일 함박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23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5월 중순인데도 지역 내 가전매장에선 여름철 특수 상품인 에어컨, 선풍기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주시 완산구 A가전매장의 경우 5월20~22일 3일간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증가하며 하루 평균 10여 대가 팔렸다.

경쟁업체인 B매장도 이 기간 에어컨의 판매량이 37대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정도 신장세를 기록했다.

선풍기의 판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들 매장에서는 하루 20~30대, 지난 일주일간 130여 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B매장 관계자는 “5월 들어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과 선풍기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둘째, 셋째 주 판매량은 여름 성수기와 맞먹는 것으로, 날씨 효과로 그동안의 매출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냉면, 삼계탕 등 외식업체들도 무더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주 덕진구 C냉면 전문점에 경우 지난해 7~8월 총매출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 중이며, 이런 추세라면 지난 3년간 최고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C냉면 전문점 관계자는 “평균 기온이 작년보다 2~5도가량 오른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무더위 특수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음식점들은 때 이른 무더위가 매출을 올리는 기회라 보고 주 메뉴를 냉면, 삼계탕, 메밀국수 등으로 바꿔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외선 차단제 관련 상품 판매 역시 큰 폭으로 늘었고, 편의점에서의 여름상품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건강·미용 드럭스토어 CJ올리브영이 지난 20일 하루 매출을 분석한 결과 자외선 차단제를 비롯한 피부 진정 효과가 좋은 수딩젤, 쿨링 스프레이 제품 등은 전주대비 40~50% 매출이 올랐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생수, 탄산음료, 맥주 등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주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상청은 6월 날씨에 대해 1~2주에는 평년보다 높겠으나, 3~4주에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여름 관련 상품의 판매 호조는 7~8월 여름 성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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