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3총선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익산갑 총선후보 이한수(55) 전 익산시장이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면서 진실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19일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성기권)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 전 시장은 검찰에서 공소를 제기한 지역 주재기자 2명에게 여행경비를 준 것과 이를 통해 자신의 총선 기간에 도움이 되고자 한 것 등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
이 전 시장 변호인 측은 “500달러를 직접 전달한 것이 아니라 베트남 현지에 있는 사업가에게 전달하고 이를 기자들의 여행에 쓰도록 했던 것”이라며 “또한 이 경비 역시 이들이 베트남으로 출국하기 전에 변제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A모 기자와 30년 지기 친한 친구사이로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여행경비를 준 것은 아니고 A·B모 기자가 이 전 시장 선거구에 연고가 있는지 여부도 불확실하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반면 A기자 측은 이 전 시장으로부터 여행경비를 받고 이를 다시 이 전 시장에게 변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이 전 시장과 A기자 간 진술이 엇갈리면서 재판과정 중 이들의 진실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에 대한 다음 공판은 내달 2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 전 시장은 두 달 전인 지난 2월 베트남으로 여행을 간 익산지역 기자 2명에게 현지 사업가를 통해 여행경비로 500달러를 준 혐의(공직선거법상 방송·신문 등 불법이용매수 및 기부행위)로 기자들과 함께 구속 기소됐다.
군산=조경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