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
부부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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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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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민요에 부부의 살가운 사랑을 그린 노래가 있다. "신랑 신부 열살 줄은/ 뭣모르고 살고. 스무살 줄은/ 서로 좋아서 살고. 서른살 줄은/ 눈코 뜰새없이 바삐살고. 마흔살 줄에는/ 서로 버리지 못해 살고. 쉰살 줄에는/ 서로 가엾어서 살고. 예순살 줄에는/ 살아준것이 고마워서 살고. 일흔살 줄에는/ 등긁어 줄 사람없어산다"라고 했다.

 ▼ 부부가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백년해로한다고 굳게 서약하지만 거짓말이 절반을 넘는다. 결혼한 세쌍 중 한쌍 꼴로 이혼하던 풍조에서 이제 두쌍 중 한쌍이 이혼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 조물주가 사람에게 마음을 일곱 칸으로 만들어 주고 부부가되면 여섯 칸은 배필에게 주고 나머지 한칸만 자신이 갖도록 하라고 했다. 서로 의지하며 살라는 조물주의 뜻이다.

 ▼ 그러나 평생 약속은 쓰레기통에 버리고 신혼여행에서 돌아 올때는 한사람 씩 온다고 할정도로 이혼이 쉽게 이뤄지는 세상이다. 한술 더 떠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는 시대다. "가정은 화목의 어머니다. 그리고 화목은 평화의 아버지다"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서 나오는 말이다. 그 가정이 화목하고 평화로울 때 인간에게 행복이 주어진다.

 ▼ 어린이 학대사회에서 어린이 날이 생겼고, 부모에 대한 효심이 약화되면서 어버이 날이 생겼고,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약화되면서 스승의 날이 생겼다. 부부의 정을 기리는 "부부의 날"이 21일 내일이다. 아이들은 부모 뒷꼭지를 보며 자란다는 말이있다. 가정의 중심인 부부의 정이 돈독함을 보여줄 때 자녀들은 바른 성품을 지닐 것이다.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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