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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대회 유치, 대통령이 나설 차례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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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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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야생’ 그대로인 새만금에 세계 잼버리 대회를 유치하려는 전라북도의 노력이 지구 반대편까지 향하고 있다. 경제적 효과만을 계산에 넣은 것은 아니다. 새만금이란 기회의 땅이 스카우트운동의 개척정신과 맞닿아 있어 더욱 그렇고 청소년에게 대한민국과 새만금, 전북의 아름다움과 비전을 각인할 기회여서다. 유치 조건은 경쟁국에 비해 나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문제는 국가차원의 조직적 지원 체계다.


 ‘2023 세계 잼버리 대회’ 개최지는 내년 8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세계총회에서 결정된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이 야영대회는 163개국의 스카우트 대원 5만 명이 참가하는 지구촌 축제다. 전라북도는 잼버리 대회를 유치하면 스카우트 출범 101주년을 맞는 대한민국 스카우트의 새로운 100년을 기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1천억 원 이상의 경제 유발 효과란 낙수도 기대한다. 새만금 발전과 직결된 사회간접자본 구축도 앞당겨진다.

 이유는 또 있다. 전북도의 한 고위 공직자는 아동·청소년은 긍정적 경험지를 반드시 찾게 된다는 논리를 편다. 이는 사실이다. 복수의 심리학과 교수(전북대)는 “좋았던 경험을 추억하며 방문하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기본적으로 있다”고 말했고 특히 “최근에는 영아들도 기억할 수 있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고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새만금의 정신과 위력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한 칼럼에서 “대회 후보지인 새만금은 인간의 힘으로 바다 위에 만든 새로운 땅으로 우리 국민의 도전 정신과 의지를 보여주고, 이는 스카우트운동의 개척 정신과도 잘 어울린다”고 했다.

 유치활동은 각계 동참 속에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송 지사와 김종규 부안군수 등 유치단은 지난 3월 아프리카 가나와 케냐·오만 3국을 차례로 방문해 스카우트 지도자 등을 상대로 새만금의 매력과 장점을 설명했다. 이형규 정무부지사 일행은 한 달 뒤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 브라질·파나마·코스타리카·아루바·퀴라소 등 5개국서 500여 명의 스카우터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전북도는 올해 유럽과 미주 등에 대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준비중에 있다. 2월 29일 잼버리 유치활동이 중앙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공식 승인됐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전북도 차원의 유치노력만 있는 게 아니다. 국회의장인 정의화 세계스카우트의원연맹 명예총재로 시작한 잼버리 새만금 유치 기원 이벤트인 SNS 인증 릴레이가 민간으로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의 아쉬움은 크다. 대통령의 언급이 없기 때문이다. 경쟁국인 폴란드의 경우 안제이 두다 현 대통령은 공식 유치 선언과 함께 힘을 보태고 있다. 폴란드 민주화의 상징인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은 각국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 득표활동을 선도하고 있다. 이들은 폴란드스카우트 현직·전직 명예총재다.

 그렇다고 우리 대통령이 스카우트와 무관한 것은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976년 한국걸스카우트 명예총재에 추대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아버지 대통령’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역시 1962년부터 17년간 명예총재를 맡았다.

 잼버리 대회 무대가 될 새만금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무관하지 않다. 새만금에 연접한 계화간척지는 1963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1968년까지 제1·2방조제가 만들어지면서 바다가 육지로 변한 곳이다. 새만금의 시작점인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관광의 아이콘 전주한옥마을을 말할 차례다. 박 전 대통령은 1977년 전라선으로 이곳을 지나다 “저렇게 좋은 곳은 보존하는 게 좋겠다”고 언급했다. 곧바로 한옥보존지구로 지정된 것은 이상한 일도 아니던 시절이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전주시는 1999년 이곳을 전주생활문화특구로 다시 지정한다.

 인연을 떠올린 것은 현직 대통령의 ‘말의 비중’ 때문이다. 언급은 관심을 부르고 세계도 귀를 기울인다. 마침 순방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으니 더욱 좋은 기회가 아닌가. 개최지 결정까지는 1년2개월 남았다. 후발주자인 만큼, 산하에 새만금위원회를 둔 총리실과 소관부처인 여성가족부는 물론 대통령비서실도 외교적 지원 등 지원의 총량을 늘리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단순한 지역행사로 간주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모래로는 밥을 지을 수 없다’는 점을 떠올린다. 자칫 국가적 지원 없이 하는 유치전이 수포로 돌아가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다. 빤하지 않은 진리는 없는 것이다. 대통령의 잼버리 유치 천명이 진리라면 그렇게 해야함이 맞다.

소인섭 부장<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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