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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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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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신화의 오디이프스는 좁은 길을 가다 마차와 마주치게 된다. 오이디프스는 마차에 탄 노인과 서로 길을 비키라며 시비가 일어났고 채찍을 휘두르는 노인을 때려 숨지게 한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폭행당해 숨진 노인이 아버지였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눈을 찔러 실명하고 만다.

 ▼ 부친 살해를 배경으로 한 서양문학은 적지않다. 효 문화가 강조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존속살해 범죄가 매년 증가 추세다. 해마다 4~5% 이상 증가 비율을 나타내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 2%.프랑스 2.8%.영국 1%등 서양보다 훨신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존속 살해 거의 절반 가량이 정신분열 병력이 있는 자녀에 의해 빚어지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 존속 상해.존속 살해 사건이 년간 4백여건~5백여건씩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지난 어버이 날에 남매가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알려진 바로는 기초수급자인 아버지를 찾아와 아파트를 뺏으려고 갈등을 빚다가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 더욱이 최근 아버지 집 주변을 살펴보면서 살해 후 도주 계획까지 세우는 등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과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부모님에게 감사 드리는 어버이 날에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패륜 행위에 충격을 받지 않을 수없다.

 ▼ 1990년대 초 만해도 존속 살해 사건은 신문 등에 보도 하기조차 끔찍한 패륜 범죄라 해서 보도 자체가 금기였다. 보도를 하지 않았던 것은 독자들에게 좋지않은 영향을 줄까봐서 자제한 것으로 안다. 잘못된 농사는 내년을 기약할 수있지만 한번 잘못된 자식 농사는 평생 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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