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사자성어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사자성어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5.1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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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한 달, 전북 정치권 재무장 나선다 <4>

 20대 국회는 이달 30일부터 시작해 오는 2020년 5월 29일까지 활동하게 된다. 9대 1에 가까운 전국 3위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여의도에 입성하는 만큼 당선자 10인의 각오도 역대 국회보다 새로울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민일보는 총선이 끝난 한 달을 맞아, 당선자들의 의정 포부를 사자성어로 요청했다. 많은 말보다 함축된 구호가 더 강한 까닭이다.

 김광수 전주갑(국민의당) 당선자는 큰 강은 소리없이 도도히 흐른다는 뜻의 ‘대하무성(大河無聲)’이란 의정 포부를 밝혔다. 역사의 물줄기는 소리 없이 순리대로 흐르는 만큼 지역 발전과 화합을 위해 소리 나지 않게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당선자는 자신의 삶을 관통하는 철학이라고 언급, “지역발전을 위해 소란스럽지 않지만, 내실을 꾀하면서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의 불모지에서 황금 배지를 일궈낸 정운천 당선자(전주을)는 ‘절치부심(切齒腐心)’을 강조했다. 국회의원 배지도 없이 이를 갈며 고향 전북에 내려와 7년 동안 지역 발전을 위한 준비와 노력을 해왔다는 말이다. 그래서 “위대한 승리를 시민들에게 드린다”며 “이번 총선에서는 전주 시민이 배지를 단 일꾼으로 뽑아준 만큼 오직 지역 발전을 위해 땀 흘려 뛰는 일꾼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주병의 정동영 당선자(국민의당)는 화합하지만 부화뇌동하지 않겠다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언급했다. 그는 우선 전주와 전북발전을 위해 ‘전주시민당’과 ‘전북애향당’을 만들고, 불평등 해소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당선자는 “전북 국가 예산 증가율은 전국 최하위 0.7%에 지나지 않았다”며 “전주와 전북 발전을 위해 당을 초월해서 협력해 전북의 힘을 키워내고, 특히 관광 전주를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는 또 “일자리 햇볕정책 등 공정임금을 법률로 제정하고 임대료 안정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익산갑의 이춘석 당선자는 ‘환골탈태(換骨奪胎)’의 의정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전북 도민들이 이번 총선을 통해 호남의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오만함을 심판했다”며 “때문에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그래야 호되게 매를 맞은 더민주가 살고, 눈물을 머금고 자식에게 회초리를 든 도민들도 살고,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이 살 수 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겠다. 수권능력을 갖추고 호남정치를 회복해 전북발전을 이루는 것, 이 목표하나만 남기고 모든 걸 바꾸겠다”고 말했다.

 익산을의 조배숙 당선자(익산을)는 ‘수구지정(首丘之情)’을 언급했다. 4선의 중진으로 우뚝 선 그는 “자신의 근본을 잊지 않거나, 죽어서라도 고향 땅에 묻히고 싶어하는 마음을 비유한 말”이라며 “익산의 딸임을 잊지 않고 지역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고 되찾는데 헌신하고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사회적으로 가장 열악한 환경에 놓인 전북의 정치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도민들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해 대한민국의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지역 간 불평등 문제를 바로잡는데 정치적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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