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자동차 안전교육과 야간엔 밝은색상 옷차림을
어린이 자동차 안전교육과 야간엔 밝은색상 옷차림을
  • 유광영
  • 승인 2016.05.15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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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을 할 때면 앞차를 주시하기 마련이다. 간혹 앞 차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장난치는 어린아이를 볼 때가 있다. 혹은 팔을 뻗어 풍선이나 비행기 장난감을 창 밖으로 내밀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볼 때도 있다.

 이런 차를 뒤따라가다 보면 보통 정신이 산만한 게 아니다. 만일 저런 차와 사고라도 난다면 하는 생각을 하면 아찔하기 그지없다. 아이의 안전이 걱정되어서이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다. 어릴 때 만든 습관은 평생을 가도 바꾸기 힘들다는 뜻이다. 아이를 둔 부모들은 함께 자동차를 타게 되면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자동차예절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자동차에 타면 제일 먼저 안전벨트를 매는 것부터 시작해서, 조수석이나 뒷좌석에 타서 크게 떠들거나 운전자에게 말을 시키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를 그리고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거나 팔을 내미는 행동의 위험성을 말이다.

 이와 더불어 운전할 때는 내 차뿐만 아니라 주변 차들도 신경 써야 서로가 안전하다는 상생의 사고방식을 길러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야간에 관내를 순찰 돌아보면 농사일을 마치고 밤길을 걷거나 걷기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야간에 운전해 본 사람이면 다 알겠지만 보행자들이 잘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두운 계통의 색깔의 옷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보행자 입장에서 볼 때 자동차는 전조등을 환하게 켜고 다니므로 자신이 잘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두운 계통의 옷은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운전자 입장에서는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다가 보행자 가까이 접근해서야 보행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또한 새벽시간대에는 보행자가 드물기 때문에 운전자도 방심하는 경향이 있고 간혹 새벽기도가시는 어르신들이나 환경미화원이 작업중에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뉴스를 듣곤 하는데 그만큼 야간에 교통사고 위험이 더 크다.

 물론 자동차를 운전하는 운전자가 교통법규와 규정속도를 준수하고 야간운전시 더욱 더 주의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보행자도 야간보행시 흰색이나 기타 눈에 잘 띄는 색깔의 옷을 입거나 아니면 흰색계통의 모자, 수건등만 휴대하고 보행해도 안타까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운동을 해서 자기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 한순간의 사고가 큰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도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자동차 운전자가 방어운전을 하듯이 보행자도 야간에 보행시 밝은 색상의 옷을입고 방어보행을 한다면 교통사망사고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광영 / 전주덕진경찰서 진북파출소 2팀장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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