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전국경제인연합 총동문회장 “성공을 부르는 인맥관리 ‘1-2-3 법칙’을 기억하세요”
박희영 전국경제인연합 총동문회장 “성공을 부르는 인맥관리 ‘1-2-3 법칙’을 기억하세요”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5.1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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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창조 아카데미
12일 저녁 7시 전북도민일보 6층 대강당에서 열린 '비전창조아카데미'에서 박희영 전국경제인연합회 총동문회장이 '성공을 부르는 인맥관리'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유쾌한 퀴즈로 시작됐다. 원우들은 박장대소했고, 강의는 흥겨운 분위기에서 출발했다. 역시 ‘인맥의 왕’이었다. 한순간에 모두 친구가 됐으니….

 “입은 하나이고 귀는 두 개입니다. 인간관계에서 한 번만 말하고 상대 이야기를 두 번 들으라는 것이지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집무실 벽면엔 ‘경청(傾聽)’이란 말, 단 두 글자만 쓰여 있습니다. 그가 누구입니까? 글로벌 리더가 말하는 경청, 이렇게 중요합니다.” 그의 말은 계속됐다.

 “리엑션(반응)도 잘해야 합니다. 그러면 부부싸움도 없습니다. 상대가 말하면, 그렇구나 하는 ‘~구나 화법’을 권합니다. 상대의 말에 세 번 고개를 끄덕이라는 말입니다. 리액션이야 말로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비책입니다.” 인맥관리의 제1 요체 ‘1-2-3 법칙’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국내에서 인맥관리의 달인으로 손꼽히는 박희영 전국경제인연합회 총동문회장(66)의 90분 강연은 이렇게 즐겁게 진행됐다. 밤기운도 가벼운 12일 저녁 7시 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 아카데미 대강당. 80여 명의 원우로 꽉 찬 이날 강의의 주제는 ‘성공을 부르는 인맥관리’였다.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의 삶을 사는 현대 직장인이라면 귀가 솔깃한 테마다.

 “여러분은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이야기를 주도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상대방의 말을 더 많이 귀에 담는 편인가요?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은 후자입니다. 대부분 사람은 ‘나의 이야기’를 말하며,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입을 닫고 귀를 열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지요.”

유쾌한 분위기 속에 두 번째 비법, ‘70대 30 법칙’이 공개됐다. 박 회장은 “남을 위해 70%를, 자신을 위해서는 30%를 쏟아라”며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려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인간관계가 더욱 견고해지고 특별해진다”고 설파했다. 9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형제의 어려움을 듣고 문제를 풀어주는 일종의 해결사 역할을 도맡았다. 그때의 버릇이 남을 위해 70%를 쏟는 삶의 법칙으로 이어졌다.

 전남 순천 출신인 박 회장은 재무부와 관세청에서 27년간 공직생활을 한 후 명예퇴직했다. 2007년에 배보 법인을 설립했으며, 한국카네기클럽 사무총장과 한국경제인골프협회장, G-20 청소년 미래포럼 총재, 전국경제인연합회 선임 부회장, 서울대 지식정보 최고위과정 운영이사장 등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사람 관계, 인맥관리의 비법을 체득하게 됐고, 이제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인맥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새 30분이 훌쩍 지났다. 다시 퀴즈 하나. “미인을 싫어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성형외과 의사, 맞습니다.” 강의실에 웃음이 잠잠해질 무렵, 세 번째 비법이 나왔다.

 “바로 ‘49대 51 법칙’입니다. 상대와 공(功)을 나눌 때, 자신은 49%만 갖고 상대방에게 51%를 주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조금만 손해를 봐도 참지 못하는 사람이 적잖은 데, 여기서 갈등이 빚어집니다. 손해를 보라는 것입니다. 먼저 양보하면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동업도 자신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면 잘 굴러갑니다. 이것이 인간관계의 지혜이지요.”

 그의 인맥 네트워크엔 무려 4만여 명이 포진해 있다. 휴대전화에 2만여 명이 등록돼 있고, 하루 동안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친구가 평균 5천여 명이다. 엄청난 네트워크를 구축해 ‘인맥의 왕’으로 불리기까지, 그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전화는 물론 카톡, SNS, 문자, 메일 등 모든 경우에 반드시 답장을 했으리라. 저녁은 지인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황금 시간일 것이다.

 네 번째 비법은 ‘미인대칭의 법칙’이다. 미소와 인사, 대화와 칭찬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우선 미소. “미국에서 강도 집단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요, 총을 꺼내 들고 슈퍼에 들어갔을 때 종업원이 환하게 웃으며 친절하게 대하면 그냥 되돌아간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바로 이것이 미소의 힘입니다.”

 박 회장의 사무실엔 직원들이 활짝 웃는 대형사진이 붙어 있다. 국내 굴지의 한 그룹은 직원회의 직전에 웃을 일이 많은 코미디 한 편을 본다. 이 모든 게 미소의 파워라는 것이다. 그가 다시 말을 이었다.

 “칭찬을 많이 하세요.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상대를 칭찬하려면 그 사람의 좋은 면에 관심을 둬야 합니다. 어떤 상황이든 상대의 좋은 면을 찾아 진심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면 자신의 인맥으로 돌아옵니다. 바로 곁에 있는 사람에게 따뜻한 눈빛과 밝은 미소를 머금고 칭찬을 건네보세요.”

 칭찬과 함께 배려와 격려도 중요하다. 상대방에게 항상 ‘참 잘했어요!’라고 격려하거나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면 자신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다는 말이다. 첫 글자만 차용하면 ‘참고미사의 원칙’인데, 이것이 다섯 번째 비법이다.

 그리고 마지막, 여섯 번째 비법은 ‘해결사 법칙’이다. “남이 어려움에 부닥쳐 있을 때 도와주세요. 진정한 마음으로 도와주는 해결사 역할, 이것이 바로 인맥관리의 마지막 비법입니다.” 시계의 분침은 밤 8시 30분을 향했지만, 누구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마치 인맥관리의 마법에 걸린 것처럼…. 강의의 핵심 키워드는 경청과 배려, 칭찬 등 3개 단어로 압축된다.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좋은 일은 상대의 공으로 넘기는 배려와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는 칭찬이 인맥관리의 요체였다. 이날 밤, 인맥 쌓기의 완전한 비법이 공개됐다. 자, 이제, 누구라도 실천만 한다면 ‘인맥의 왕’이 될 수 있는 것 아닌가.

 박기홍 기자

 
* 제10강은 오는 5월 19일(목) 오후 7시에 본사 6층 대강당에서 이경숙 탑스퀘어 아카데미 원장이 ‘유쾌 상쾌 통쾌 3쾌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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