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있게 10분 먼저 출발하자
여유 있게 10분 먼저 출발하자
  • 박상기
  • 승인 2016.05.09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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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순찰대원으로서 고속도로를 순찰하다 보면 규정속도로 주행하고 있는 자동차 옆을 쏜살같이 앞질러가는 차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 차량들은 지그재그로 차로를 넘나들며 위험천만한 추월행위도 일삼는 경우가 많다.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 사고예방을 위한 지도단속을 위해 과속차량을 안전한 장소에 정지시키고 과속운전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업무상이나 사적 약속시간에 늦어 어쩔 수 없이 과속을 하였다는 하소연을 늘어놓으며 선처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속운전 중 사고는 거의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은 것을 생각하면 안타까움이 앞선다. 그런 탓에 현행 도로교통법은 승용차 기준으로 규정속도 보다 매시 20킬로미터 초과시 범칙금 6만원에 벌점 15점이 부과되고, 40킬로미터 초과시는 범칙금 9만원에 벌점 30점부과, 60킬로미터 초과시는 범칙금 12만원에 벌점 60점을 부과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와 별도로 난폭운전으로 인정될 경우 형사처벌 및 행정처분도 감수해야 한다.

  얼마 전 뉴스보도를 보다가 깜작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인터넷 방송에서 네티즌으로부터 “별풍선”을 받기 위해 시속 180킬로미터로 경주를 벌이고 이를 생중계한 일당이 형사입건 되었다. 목숨을 건 도박이 아닐 수 없다. 과속으로 고속도로를 질주는 하는 차량은 규정 속도로 주행하는 차량보다 훨씬 많은 위험요소를 안고 주행함으로써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은 이미 다들 알고 있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속을 하는 차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더구나 정말 바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과속을 일삼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과속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목적지까지의 주행 예상시간을 계산하여 도착 예정시간 보다 여유 있게 10분만 일찍 출발해도 여유로운 운행을 할 것이고 그리하면 사고 위험 또한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조급함은 무리한 과속운전을 초래하게 되고 이는 곧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됨을 의미한다. 과속운전 교통사고는 자신의 생명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도 빼앗아 갈수 있다는 사실을 운전자들이 꼭 명심해서 교통사고 없는 쾌적하고 안전한 고속도로 만들기에 모두 함께하기를 기대한다.

 박상기<전북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제9지구대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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