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장쑤성, 자매결연 22년 새 지평
전북도와 장쑤성, 자매결연 22년 새 지평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5.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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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농업기술 인력 파견, 언론매체를 통한 도시홍보 등 4개 항 협력 합의
▲ 8일 전라북도의 자매도시인 중국 강소성 스타이펑 성장이 강소성 경제사절단을 인솔해 전라북도를 공식 방문한 가운데 전주 르윈호텔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우호교류 확대를 위한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상기기자

 전북도와 중국 장쑤성(江蘇省)이 우호교류 22년 만에 경제와 관광, 교육 분야의 새로운 협력 지평을 열었다. 8일 오전 11시30분부터 전주시 르윈호텔에서 진행된 ‘양 도(道)·성(省) 간 우호교류 관계 강화를 위한 협의서’ 서명을 위한 조인식은 약 2시간가량 시종일관 형제·자매와 같은 훈훈한 우의를 확인한 가운데 진행됐다.

 ■ ‘휴수동행’에 ‘화이부답’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중국 장쑤성 스타이펑(石泰峰) 성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전북의 든든한 친구이자 이웃인 중국 장쑤성의 경제사절단이 방문한 것에 대해 환영을 표한다”며 “휴수동행(携手同行)의 마음으로 양 도·성이 서로 손을 잡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휴수동행은 중국 시경에 나오는 말로, 동반자로 함께 손잡고 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

 스타이펑 장쑤성 성장은 이에 대해 “전북의 뜨거운 환대에 감사를 드린다”며 “양 도·성은 역사와 문화 등의 측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은 만큼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마음으로 서로 이해하고 교류를 확대 추진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배 전북도의회 의장과 김택수 전북도민일보 회장, 양문식 전북대 부총장, 나의균 군산대 총장, 최원철 전주대 부총장, 강현직 전북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장쑤성에서는 스타이펑 성장과 팡 웨이 부비서장, 천 쩐닝 장쑤성 발전 및 개혁위원회 주임, 쉬 이핑 경제 및 정보화위원회 주임, 마 밍룽 상무처 청장, 페이 샤우윈 외사판공실 주임 등 고위직 20여 명이 함께했다.

 ■ “송 지사가 준 빨간 넥타이 찼다”

 송 지사는 이 자리에서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 조성이 양국 간 상생 사례로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도내에 진출하려는 장쑤성 기업들에게 도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이펑 성장은 “양 지역은 지난 22년 동안 돈독한 우의를 쌓아왔다”며 “서로 경제와 문화, 교육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단계에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스타이펑 성장은 “송하진 도지사가 준 빨간 넥타이를 차고 이 자리에 왔다”며 “빨간색은 중국에서도 번창함을 의미한다. 양 도·성이 앞으로 번창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양 도성은 이날 상호 농업기술 인력 파견, 언론매체를 통한 도시홍보 교류 협력 등 4개 항 협력에 합의했다.

 스타이펑 성장은 “한국의 새만금에 중국 장쑤성의 옌청(鹽城)과 우시(武錫)가 협력을 통해 상호 기업 협력을 추진한다면 좋을 것”이라며 “장쑤성에는 137개의 대학이 있는 만큼 대학 간 교류를 확대하고 다른 분야의 협력도 확대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해 관심을 끌었다.

 ■ 전북도민일보·신화일보 결연에 관심

 스타이펑 장쑤성 성장은 전북도민일보와 장쑤성 신화일보((新華日報) 간 자매결연 등 민간 차원의 협력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표명했다. 전북도민일보 김택수 회장은 이날 스타이펑 성장과의 대화에서 “양 도·성 간 자매결연 이후 곧바로 양 신문사가 결연을 맺고 22년 동안 꾸준히 인적 교류를 포함한 지면교류, 정보교류 등 3개 항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며 “장쑤성 특집판이 220회를 기록할 정도로 양 지역민의 활발한 이해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이펑 성장은 양 지역의 언론사 교류에 고개를 끄덕이며 큰 관심을 표명했으며,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확대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전북도와 장쑤성은 언론 교류를 포함한 문화와 경제, 교육, 청소년 등 11개 분야에서 각급 기관이 자매결연을 하고 협력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송하진 지사는 스타이펑 성장 일행이 전북을 방문한 이날을 ‘강소성의 날’로 선포하고, 향후 교류 확대 지원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 새만금과 한옥마을 현장 방문

 스타이펑 성장 등 장쑤성 경제사절단은 전북의 미래인 새만금 현장과 전주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스타이펑 성장 등은 전북 방문 첫날인 지난 7일 새만금 33센터를 시찰했으며, 군산지역 산업단지 홍보관에서 전북도와 간담을 가졌다.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바다였던 새만금이 6년가량 지난 지금 55%의 노출부지로 탈바꿈했다”며 “새만금 신항만, 동서 2축 도로 등 주요 기반시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타이펑 성장은 지난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새만금에 ‘한·중 경협단지’를 조성하기로 합의한 사실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새만금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위상을 확보할 것이란 설명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8일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수많은 관광 인파에 관심을 두는 등 관광산업 교류 입장을 내비쳤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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