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잼버리에 올인한 전북, 스카우트 저변확대 시급
세계잼버리에 올인한 전북, 스카우트 저변확대 시급
  • 최고은 기자
  • 승인 2016.05.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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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2023 세계 잼버리' 유치에 나선 가운데 개최 최적지로 부각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스카우트 저변을 확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은 개최지는 향후 득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대회 후보지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4일 한국스카우트연맹 전북지부에 따르면 도내 스카우트 활동 학생 수는 약 5천여 명으로 70~80%가 초등학생이다.

스카우트 활동 인원은 매년 등록에 따라 변동이 있으나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는 게 연맹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도내 학교 중 스카우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50곳에 불과하다.

적게는 3명에서 많게는 100명까지 스카우트를 활동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운영 어려움으로 스카우트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중단한 학교도 적지 않다.

각 시도 연맹에 확인해본 결과 지자체별 스카우트 프로그램 운영 학교 현황을 비교해보면 전남 260곳, 충남·세종 170곳, 충북 100곳 등 전북도와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스카우트 활동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식 변화와 함께 이를 운영·관리하는 지도자 확보가 어려워 저변 확대가 쉽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스카우트 지도자의 경우 대부분 교사들이 담당하고 있는데 별도 부가업무로 관리하다 보니 업무 부담을 이유로 꺼리는 분위기가 높다는 것이다.

과거 청소년 단체 지도자에 대한 교육 가산점제도 역시 내년에 종료될 예정이어서 스카우트 프로그램 활성화에 제약 중 하나로 뽑힌다.

지도자 훈련비 및 스카우트 캠핑비 등 활동에 필요한 각종 비용 역시 지도자 전액 자비 부담으로 교사들에게 있어서 스카우트는 기피 활동 중 하나다.

한국스카우트연맹 전북지부 관계자는 "스카우트의 시발점은 학교에서 시작되지만 이를 운영하는 곳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지원개선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가 유치에 나선 '2023 세계 잼버리'는 개최시 5만여 명이 새만금을 방문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1천억 원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와 1천 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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