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중·고교 70% 이상 탈의실 미설치
남녀공학 중·고교 70% 이상 탈의실 미설치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6.05.02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에도 남녀 공학 중·고교가 상당수에 달하는 가운데 도내 각급 학교 10곳 중 7곳 이상에 별도의 탈의실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교육부가 여학생들의 체육활동을 권장하기 위해 중·고교에 실내 체육실과 탈의실 확충을 권장하고 나섰지만 관련 예산과 공간 확보가 넘어야 할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2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는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여학생들의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매주 특정 요일을 여학생 체육활동의 날로 지정, 체육관과 운동장 등 학교 체육시설을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여학생들의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탈의실 조차 도내 각급 학교에는 대부분 설치돼 있지 않은 실정이어서 ‘정책 따로, 현실 따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도내 지역에는 초등학교 420개, 중학교 209개, 고등학교 132개 등 총 761개교 가운데 지난 2014년 10월 말 현재 학생들을 위한 탈의실이 설치된 곳은 209개교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552개교에는 탈의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420개교 중 336개교에 탈의실이 미설치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학교는 209개교 가운데 121개교에 탈의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교는 132개교 가운데 95개 학교에 탈의실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2차 성장기에 돌입한 중학교 이상인데 남교 공학이 140개교에 달한다는 점에서 특히 여학생들에게는 큰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각급 학교에서는 체육활동 등을 위해 학생들이 유휴 교실 내지는 화장실 등에서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탈의실 설치를 권장하고 있지만 예산과 공간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며 “연차적으로 학교 탈의실 확충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