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서 참패한 더민주, 전·남북 온도차
호남에서 참패한 더민주, 전·남북 온도차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5.01 14:5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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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공천파행과 셀프공천, 전남·광주는 친노패권과 반문재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2일 전북 방문을 앞두고 4·13 총선 호남지역 참패의 원인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정치권은 특히 전북지역 총선 참패를 두고는 전남·광주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전남·광주의 경우 친노패권, 반문재인 정서, 호남 홀대론이 총선 참패의 이유로 거론되고 있지만 전북은 잘못된 공천, 김종인 대표의 비례대표 셀프공천이 직접적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중론이다.

 더민주의 김종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공천 잘못에 대한 전북 도민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중앙당의 공천 파행에 전북 선거를 망쳐 놓은 직접적 이유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결과를 여당 심판론으로 규정한 더민주 김성주 의원(전주병) 조차도 김 대표의 셀프공천이 전북에서 당 지지율 하락의 이유로 설명하고 있다.

 전북내 더민주 지지층은 이 때문에 “이길수 있었던 선거를 중앙당이 망쳐 놓았다”라며 아쉬움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정치권은 특히 더민주 전북지역 공천 과정에서 전북 총선 상황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철저히 차단된 것도 총선 참패의 이유로 설명하고 있다.

 더민주 소속 모 인사는 “비대위 등 지도부와 공천 과정에서 전북지역 선거구별 특징을 정확히 알릴 수 없었다”라며 “결국 중앙당의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을 길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실제 전북의 10개 선거구 가운데 상당수가 무원칙과 명분 없이 공천이 진행됐지만 이를 바로잡을 길이 없었고 일부 선거구는 일부 중앙당 인사의 입맛에 따라 공천이 진행됐다.

 전북의 경우 공천이 진행되기 전까지만 해도 더민주의 지지율이 국민의당을 앞서고 있으며 극히 일부 선거구만을 제외하고 더민주 총선 후보의 경쟁력이 국민의당 후보를 압도했다.

 그러나 더민주 공천이 진행되고 특히 김제·부안, 남원·순창·임실, 익산을 공천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으면서 더민주 우세 구도의 총선 상황은 급변했다.

 정치권은 특히 공천 파동과 김종인 대표 셀프공천이 결합되면서 더민주 입장에서 통제 불능의 상황이 됐고 결국 이번 총선에서 안전지대 였던 전주 3곳이 모두 패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4·13총선에서 낙선한 모 의원은 “총선이 진행되는 동안 전북은 호남 홀대론도 없었고 반문재인 정서도 크지 않았다”라며 “과거처럼 공천에 민심에 따라 결정됐다면 총선 참패의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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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진공원 2016-05-03 22:03:59
저 서울기자는 기사 못쓰게좀합시다
호남대망론 2016-05-02 20:33:51
친노패권, 반문재인 정서, 호남 홀대론 전북도 같음 특히 전주에서 그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