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덕 안양대 총장 “검색 시대는 가고 공유 시대가 온다. 정도전처럼 공유를 실행하라”
정창덕 안양대 총장 “검색 시대는 가고 공유 시대가 온다. 정도전처럼 공유를 실행하라”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4.2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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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저녁 7시 전북도민일보 6층 대강당에서 열린 비전창조 아카데미에서 정창덕 안양대 총장이 미래 신사업과 리더십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미래 신(新)사업의 메가 트랜드는 어디를 향해 흘러갈 것인가? 성공을 꿈꾸는 사람은 경제의 큰 흐름을 잘 읽어내는 혜안이 있어야 한다. 여기다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려는 의지와, 그 과정을 실행에 옮기려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도전과 실천적 삶을 살아온 정창덕 안양대 총장이 28일 저녁 7시 전북도민일보 6층 대강당에서 열린 ‘비전창조 아카데미’에 참석, “검색의 시대는 끝나고 공유(共有)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공유의 시대를 열기 위해 (조선의 행정체계를 만든) 정도전(鄭道傳)처럼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80여 명의 원우들이 참석한 이날 특강은 ‘미래 신사업과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고, 참석자들은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강단에 선 그는 “신사업의 경제환경은 쇠퇴기와 회복기, 성장기, 과열기를 반복한다”는 말로 강연의 초입을 열었다.

“은행 금리가 6~7번 내리면 경제가 바닥에 왔다는, 쇠퇴기라는 뜻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때 부채를 제로화하고 현금을 확보합니다. 경제는 순환하고 반드시 과열기가 오는데, 거꾸로 금리를 6~7번 거듭 올렸다고 하면 이때가 과열기입니다.”

정 총장은 “경제의 흐름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경제는 지금 회복기와 성장기에 절묘하게 걸쳐 있다”며 “전 세계 경제가 상승 국면을 타려면 최소한 5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런 흐름 속에서 미래 신사업을 파악하려면 가치 창조, 사람 중심, 법칙 활용의 3가지가 필요하다”고 전제, “지금까지는 머리로 소통했지만 미래엔 가슴으로 소통하는 감성공학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파했다. 비전에 대한 정의도 새롭게 접근했다. 정 총장은 “비전은 단순히 머리를 그림을 그리는 희망이나 꿈이 아니다”며 “지금 하는 일에서 가치를 만들어내고,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 바로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비전은 명쾌히 실행에 옮기는 것입니다. 의사가 되고 싶다고 자신의 비전을 말하면서 농사만 짓고 있다면 꿈이 이뤄질 수 없는 이치입니다.”

이쯤 해서 정 총장은 ‘공유 시대의 개막’을 강조했다. 인터넷 포탈을 통해 검색에 의존하는 시대는 끝나고 신사업을 공유하고 스마트 경영을 통해 자신의 영역에서 공유의 기술을 발휘하는 사람이 생존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개인 사람을 하는 사람이 특정한 요일, 특정 시간대에 장사가 안된다면 스마트폰을 통해 해당 시간대엔 무조건 세일하겠다고 공유하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게 바로 공유시대의 생존 비법”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경영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신사업으로 떠오른 사물인터넷(IoT)만 봐도 그렇습니다. 가정의 가전제품들이 인터넷에 연결되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조작할 수 있지요. TV 리모컨이나 각종 리모컨이 사라지고 스마트폰이 대신 수행할 수 있습니다.”

정 총장은 “휴대기기를 사용해 사무실 밖에서 회사 업무를 처리하는 뉴오피스 시스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손쉽게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세대 대학원을 나와 카이스트(KAIST)에서 경영정보 박사학위를 받은 뒤 일본 동경교육대학원대학 객원교수, 미국 UCLA 인디애나대학 객원교수, 중국 하얼빈대학 객좌교수 등을 거쳐 2006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강릉 영동대 총장을 거쳐 지금은 안양대 총장의 중책을 맡아 미래를 향해 뛰고 있다.

“미래는 청색기술 시대입니다. 한 마디로 ‘자연을 모방하라’, 바로 이것입니다. 모든 것이 이쪽으로 갈 것입니다. 그린 홈, 태양열 대체에너지 등등. 주택 분야에서는 그린에너지 주택, IT와 환경을 접목한 창조적 주택, 바이오 주택 등으로 갈 것입니다. 스마트 그린 에코, 환경 친화적 기능을 수행하는 건물은 이미 우리 옆에 와 있거든요.”

정 총장은 또 길가에 있는 건물로부터 휴대폰에 전송되는 정보를 활용해 많은 사람이 뜻 깊은 관광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일본 고베시의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나아가, 이 메일(E-mail)에 다양한 향기를 코드화하여 상대방에게 보내면 컴퓨터에 플러그인 되어 있는 향기 돔(dome)에서 향기가 뿌려지는 ‘후각자극 냄새분자 전달 단말기’도 선진국 기업의 성공 케이스라는 분석이다.

“철보다 강한 나노 복합체도 신사업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전북도와 전주시가 탄소산업을 육성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나노종이(nano-paper)가 필터, 피막 등 여러 곳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이식용 의료기기나 자동차, 비행기 부품에도 쓰이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미래는 지능화, 스피드 융합의 시대다. 미래는 삶의 여정을 통해 생활 속의 감성노동이 핵심이 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이런 연장 선상에서 정 총장은 앞으로 실버산업도 융·복합을 통해 떠오르는 신사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질병이 잦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재활치료와 안락한 복지를 구현하는 데, 노인 의료서비스에 복지를 합치는 ‘녹색융합’이 성공사례로 등장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는 “체계적인 운동 치료와 통증 치료, 작업 치료 등 재활치료에도 힘쓰면서 내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는 창조적 발상이 미래 신사업을 이끌어 가게 될 것”이라며 “전북에 효(孝)를 가미한 복지시설을 건설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래를 잡으려 합니까? 그 흐름은 단체보다 개인, 색깔로는 청색 기술, 방향은 우주가 될 것입니다. 뇌과학, 감성공학, 사람 중시, 이런 흐름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박기홍 기자

전북도민일보 제1기 비전창조 아카데미의 제9강은 오는 5월 12일(목) 오후 7시에 본사 6층 대강당에서 박희영 G20 경제포럼 회장이 ‘성공을 부르는 인맥 관리’라는 주제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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