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휴일 지정에 전북 관광·여행업계 ‘들썩’
임시공휴일 지정에 전북 관광·여행업계 ‘들썩’
  • 최고은 기자
  • 승인 2016.04.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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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대명리조트, 고산자연휴양림 등 연휴기간 예약 만실

정부가 다음 달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나흘간의 ‘5월 황금연휴’가 확정된 가운데 전북 관광업계가 들썩이고 있다.가정의 달에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고궁 무료 개방의 임시 공휴일까지 겹치면서 연초 내수부진을 딛고 지역 경제소비 진작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단 도내 주요 관광지 숙박업계는 이 기간 대부분 만실이다.

부안 대명리조트의 경우 504객실 예약률이 99%를 기록했으며, 고산 자연휴양림은 공휴일 지정 당일인 6일은 물론 전날 평일까지 50실이 이미 만실이다. 휴양림 관계자는 “인터넷 예약을 하다 보니 한 달 전인 4월 1일부터 예약이 모두 완료됐다”며 “공휴일 지정 이후 예약을 물어보는 문의전화가 30% 이상 격증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도 때아닌 특수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하나투어 전주 혁신도시점에 따르면 공휴일 지정 검토 소식 며칠 전부터 항공권을 물어보는 고객전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당일 연휴 기간 내 해외는 물론 제주도 국내 항공권은 모두 매진된 상태다. 여행사 관계자는 “제주도는 비즈니스석도 예약이 완료된 상태”라며 “공휴일 지정 가능성이 타진된 지난주부터 방문상담과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홍역을 치른 유통·관광업계의 소비개선 효과가 기대되면서 이로 인한 경제효과만 1조3천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전북 관광산업 규모가 전국대비 2~3% 수준임을 고려할 때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는 전북에서만 200억~3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란 산술적 추산이 나온다.

 상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휴일로 내수활성화와 소비확대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며 “효과 극대화를 위해 전북도와 지자체가 다양한 긴급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도내 주요 관광지들의 다양한 문화행사 마련과 공기업 등 공공기관 소유의 운동장, 강당, 주차장 등의 무료 개방 등 행정기관의 보다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갑작스런 공휴일 지정으로 휴일수당 부담이 큰 중소기업들의 실행 여부가 불가피할뿐더러 해외여행 증가로 되레 국내 소비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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