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포항 고속도 완공 백년하청
새만금~포항 고속도 완공 백년하청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6.04.28 17: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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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주-대구 구간이 착공조차 못 하면서 새만금~포항 간 고속도로 완공이 백년하청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28일 전북 건설업계에 따르면 새만금~포항고속도로는 국토 균형발전과 동서 간 경제·산업 교류를 지난 1999년부터 추진됐으며 6조5천억원을 들여 새만금과 포항 간 282.8㎞를 잇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이 고속도로는 새만금-전주-무주-대구-포항에 이른다.

이 중 무주-전주 구간만 지난 2007년에 개통했을 뿐 새만금-전주 구간은 이제야 실시 설계가 진행되고 있어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전체 구간 중 무주-대구 구간 86.1㎞ 구간만 전혀 추진이 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10년 기획재정부가 이 구간의 예비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비용편익 비율(BC)이 0.35 수준으로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나왔기 때문이다. BC 분석에서 1 이하로 나오면 경제적 타당성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구간은 소백산맥으로 가로막혀 터널구간 등의 공사가 어려워 사업비만 2조9천억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한중 FTA 발효 등으로 중국과의 경제·관광 협력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새만금에 추진 중인 한·중 경협단지 등의 인프라가 잘 구축되면 호·영남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란 전문가의 분석이다. 특히 새만금이 중국과의 국제협력 및 교역의 관문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동서 화합과 호·영남 발전을 위해 새만금~포항 간 고속도로 건설을 획기적으로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만금-포항 고속도로가 완전히 개통되면 동·서간 교류 및 대 중국 교역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단순히 경제성이나 타당성 관점에서 볼 일이 아니다”며 “내년 국가예산부터 대폭적인 안배를 통해 호·영남 통로를 뚫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투자의 효율성 측면에서라도 후행 투자가 서둘러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국가예산의 효율적 집행 차원에서 호영남 정치권이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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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토 2016-04-29 09:29:04
서둘러 고속도로 건설을 환영한다.그러나 댐건설 반대 현수막을 보면, 경북쪽 지례-대덕구간에 용수담수용 댐이 건설된다면 악제가 겹치는 것 아닌지? 검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