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와 국민의당 뒤바뀐 운명
더민주와 국민의당 뒤바뀐 운명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4.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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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3 총선후 전북을 텃밭으로 한 더물어민주당(더민주)과 국민의당 운명이 뒤 바뀌었다.

 20대 국회 원구성을 잎두고 국민의당 소속 전북의원들이 상종가를 기록한 반면 더민주내에서 전북 정치권 존재감을 찾기 힘들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군산)은 3당 체제인 20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로 지명됐다.

 27일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합의추대된 박지원 의원은 28일 원내수석부대표로 재선인 김관영(전북 군산) 의원을 지명했다.

 전북지역 현역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공인회계사와 행정고시, 사법시험에 합격한 고시 3관왕이다. 19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하기 전 국내 최대 법률사무소인 김앤장에서 10년간 일했다.

 김 의원은 특히 4·13 총선 당시 당 지지율에 관계없이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전북 정치권내 차세대 주자 입지를 굳혀 왔다.

 김 의원은 김한길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를 할 때 수석대변인과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김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과는 민주통합당 시절 19대 개원국회에서 각각 원내대표와 원내부대표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또 국민의당에서는 조배숙 당선자(익산을)와 유성엽 의원(정읍·고창)이 각각 국회 부의장, 상임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20대 국회 입성으로 4선이 된 정동영 당선자(전주병)는 본인의 의지 여하에 따라 국회부의장뿐 아니라 차기 당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국민의당이 국회의장 선출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2명인 국회부의장 가운데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투표가 진행될 경우 국민의당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느냐가 결정적 변수가 되는 만큼 여당인 새누리당이나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모두 국민의당에 손을 내밀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이나 더민주 모두 국회부의장직을 국민의당에 양보하며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민의당 내부에선 국회부의장 자리를 놓고 벌써 4선 의원들 간에 물밑 경쟁이 뜨겁다.

 김동철·박주선·박지원·정동영·조배숙·주승용 등 6명의 4선 당선인 가운데 초대 원내대표인 주승용 의원과 박주선 최고위원, 조배숙 당선인이 부의장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정 사상 첫 여성 부의장이라는 타이틀을 노리는 조 당선인은 “여성 대통령도 나오는 마당에 여성에게 기회가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회직의 ‘꽃’에 비유되는 상임위원장은 관례상 3선 의원이 맡아온 만큼 당내 유일한 3선인 유성엽·장병완 의원이 1순위로 꼽힌다.

 국민의당은 18개 상임위(상설특위 포함) 가운데 법제사법위,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위원장을 배분받도록 원구성 협상에 우선순위를 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농해수위원회에서 활동한 만큼 20대 전반기 국회에서 농해수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더민주는 다음달 4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있지만 전북 정치권 역할이 미비한 상태다.

 총선 참패로 원내대표 투표권을 가진 당선자가 123명 가운데 단 2명에 불과해 영향력이 없고 3선의 이춘석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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