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순창 세계소스박람회 구경 오세요
2016 순창 세계소스박람회 구경 오세요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16.04.28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5월 순창에서는 대한민국이 주목할 만한 행사가 열린다. 바로 2016년 순창 세계소스박람회(이하 박람회)다.

 5월5일부터 8일까지 나흘 동안 순창고추장 민속마을에서 열리는 박람회는 80조원 규모의 세계 소스시장에 진출하고자 순창군이 준비한 야심 찬 프로젝트다. 순창군은 앞으로 소스산업을 농업이나 제조업 및 유통, 관광과 연계해 지역의 100년 먹을거리 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그 성공 가능성을 점쳐보는 행사로 세계 11개국, 1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세계 소스시장의 흐름은 물론 각국의 다양한 소스 맛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또 군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방문하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먹을거리를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 장류와 장수의 메카인 순창의 고추장 민속마을에서 열리는 세계소스박람회를 주목해 보자.

 

 ◆세계 100여개 소스가 한자리에

 2016년 순창 세계소스박람회는 11개국에서 1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식품 박람회다. 소스는 음식 재료를 뛰어넘어 국가마다 가진 음식문화의 기본이며 문화적 정체성이 집약된 문화의 기본이기도 하다. 이번 박람회는 전통장류의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은 물론 특히 21세기 식품산업의 비전 창출과 글로벌 푸드 개발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박람회는 일본과 중국, 미국, 아르헨티나, 덴마크 등 세계 11개국 기업이 참여한다. 연매출 429억엔 규모의 식품회사인 일본 에바라푸드, 모노링크를 비롯한 중국의 4위 규모 소스 대기업인 야오닝 웨이종시안 푸드도 자회사의 다양한 소스를 전시해 홍보한다. 비발사믹 식초로 유명한 미국의 (주)헬스베버리지, 하와이 스페셜(주)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의 기업도 참여한다. 또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등 유럽은 물론 케냐 등 아프리카 기업까지 온다. 따라서 세계 소스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또 대상 주식회사를 비롯해 천연허브 백연 등 국내 28개 기업도 참여해 소스의 다양한 맛을 선보인다.

 

 ◆80조원 규모의 세계 소스시장을 주목하다

 식품산업계에선 국내 소스 관련 제품 시장이 1조원 규모라고 추정한다.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기준으로 80조원(720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이처럼 소스산업이 커지면서 글로벌 식품기업들은 소스관련 상품군에 주목하고 있다. 또 소스산업 시장은 1인 가구의 증가와 소비자의 식품에 대한 다양한 요구, 외식비율의 증가 등에 따라 앞으로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순창이 소스산업에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순창은 모두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최고 장류 생산지다. 장류는 우리 전통음식에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음식재료로 한식의 맛을 결정해왔다. 하지만, 한국의 장(醬)은 그 자체만으로는 빛깔과 맛이 너무 강렬해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순창군은 우리 장을 세계인의 입맛에 맞추고자 중국의 굴 소스처럼 장맛을 순화해 세계의 다양한 음식과 어울리는 소스로 개발해 나갈 야침에 찬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순창군 소스의 한류 가능성을 열다

 소스산업을 활용한 순창군의 도전은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음식문화를 가진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에서 식품 및 외식산업이 성장하고 있고, 아시아 음식에 대한 서구사회의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이금기 소스‘가 굴 소스를 개발해 100여개국에 하루 평균 80만병을 수출하면서 연간 10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사실을 보면 알 수 있다.

 현재 외국에 가장 널리 알려진 한국산 소스는 아무래도 고추장을 활용한 소스일 것이다. 한국에서 공부하고 돌아간 외국 학생들이 가장 기억나는 한국식품으로 양념치킨을 꼽는 이들이 많다. 또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치맥 열풍이 일면서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한류 소스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박람회는 순창을 넘어 한국 전통장류의 세계시장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할 수 있다.

 ◆맛­­ㆍ체험ㆍ볼거리가 풍성한 맛의 향연

 이번 박람회는 특히 ’Feel Spicy in Sunchang‘이란 주제로 다양한 먹을거리와 체험거리, 볼거리가 펼쳐진다. 더욱이 고추장마을이란 문화자원을 그대로 박람회 공간으로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한층 강화했다. 박람회는 모두 3개 행사장으로 구성된다.

 우선, 제1행사장은 100여개의 국내­ㆍ외 소스관련 기업이 참여하는 B2B 행사장과 함께 바이어 상담회가 진행된다. 국내 소스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제요리학원과 (사)우리맛 연구회 등 전문 요리업체에서 운영하는 소스 과학체험관은 나만의 파스타 만들기, 순창 김치담그기, 건강 드레싱 만들기, 복분자 크림 케이크 만들기 등 13가지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한다. 두릅 판매장과 소스 먹거리 행사장, 소스광장 등의 지역 농특산물 전시 판매 행사도 열린다.

 제2행사장은 고추장마을을 원형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민들이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장아찌나 쌈장 등을 체험하는 집밥 프로그램 등 체험행사 위주로 운영된다. 장류체험관에서는 내가 직접 만들어보는 DIY(Do it Yourself) 떡볶이, DIY 파스타와 스파게티를 10여종의 다양한 소스와 함께 즐겨 볼 수 있다. 두릅 등 지역의 향토농산물과 소스를 결합한 먹을거리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제3행사장은 특히 주목할 만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국내 최대규모의 토굴형 저장고를 활용해 기획형 멀티플렉스관으로 활용한다. 순창의 4대 소스와 세계 10대 매운 소스, 세계 30대 소스 등 기획관과 발효카페관 등이 있다. 특히 5개 영상을 활용한 미디어 소스아트관은 독특한 볼거리를 창출한다. 300여개의 소스 사진을 활용한 갤러리 존도 눈여겨볼 만한 전시장이다. 또 다양한 장류관련 트릭아트가 전시된 토굴형 저장고는 그 자체로도 큰 볼거리다.

 이밖에도 이번 박람회는 어린이와 함께하는 에어바운스 설치와 웃찾사 백주부 TV의 개그우먼 홍윤화와 함께하는 장 만들기 체험 팬 사인회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는 안성맞춤 행사장이 될 전망이다.

 

 ■황숙주 군수 인터뷰

 황숙주 군수는“순창은 고추장을 비롯한 장류의 본고장으로 이미 독보적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라며“여기에 우리 군은 전통장류를 밥상에서 벗어나 세계인의 식탁에 올리고자 소스산업에 주목했고 2016년 세계소스박람회는 그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는 소스박람회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람회는 세계 각지의 소스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세계 소스의 흐름과 전통장류의 소스산업화 가능성도 점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황 군수는 “순창은 소스산업을 농업과 제조업, 유통, 관광까지 영역을 확대해 지역을 먹여 살릴 100년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는 의지도 내비쳤다. 또 “가정의 달인 5월에 소스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거리와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순창고추장 민속마을에 오셔서 전통과 세계의 맛이 조화된 소스의 향연에 빠져보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순창=우기홍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