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꽃가루까지, 봄철 눈병 주의보
미세먼지에 꽃가루까지, 봄철 눈병 주의보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6.04.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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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유행성 눈병 환자 수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진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2016년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제16주) 환자 1천 명 당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 수는 3.1명으로 4주 새 35% 가까이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의 경우 0-6세가 12.6명으로 소아에게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7-19세 9.4명, 20세 이상 1.7명 순이고, 유행성각결막염은 0-6세 연령군이 56명, 7-19세 21명, 20세 이상이 12.1명으로 조사됐다.

유행성 눈병은 여름철에 주로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아동 및 청소년층에게 특히 많은 발생을 보이며, 급성출혈성결막염은 5~10년을 주기로 유행한다. 그러나 올봄 환자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7월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 수 2.9명을 추월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20일간 도내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100㎍/㎥를 넘은 날이 6차례나 되고 일시적으로 ‘나쁨’ 이상을 기록한 적은 열흘이 넘는다.

전문가들은 눈병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잘 씻고, 손으로 얼굴과 눈 주위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전북대학교병원 안민 안과교수는 “유행성 눈병에 걸린 환자는 이차 감염 또는 합병증 예방을 위해 안과 진료를 받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수영장을 가지 않아야 한다”며 “황사에 의한 각결막염은 전염되지 않지만 눈에 부종, 충혈, 이물감 등이 있을 때에는 눈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외출 후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어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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