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 재고량 과잉, 생산농가 시름
복분자 재고량 과잉, 생산농가 시름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6.04.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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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분자 수확철을 앞두고 있지만 지난해 생산된 재고량의 1천톤에 육박하면서 생산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북의 복분자 재배면적은 전국(1천693㏊)의 77%(1천299㏊)를 차지하면서 생산량 역시 전국 총 생산량 6천940t 가운데 74%에 달하는 5천143t나 된다. 

도내 복분자 재배농가은 연간 344억원으로 소득을 올려왔다.

 올해 복분자는 6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수확이 시작될 예정이지만 재고량이 쌓일 대로 쌓여 가격 폭락으로 인한 생산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 도내 복분자 재고량은 고창 622t, 순창 210t, 정읍 65t 등 총 931t에 달한다. 소비는 부진한데 재배면적이 매년 증가하고 그동안 복분자 생산을 적극적으로 장려한 지자체들이 유통과 가공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파동이 예상된다.

농가는 중·단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유통손실 보전을 위한 무이자 자금지원과 1년간 저온창고에 보관하면서 발생한 비용에 대한 지원 요구의 목소리가 높다.

최영일 전북도의원은 “재고량 소진 없이 수확철을 맞는 농가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농협과 전북도 등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도는 고창군과 순창군, 정읍시 등 3개 시군에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총 58억여원을 들여 복분자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 마케팅과 수출 판로 확대 등을 도왔으나 운영비가 소진되자 운영을 중단했다”면서 장기적인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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