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출신 도외지역 당선자 20명 ‘약진’
전북출신 도외지역 당선자 20명 ‘약진’
  • 총선 특별취재반
  • 승인 2016.04.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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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로 막을 내린 4.13 총선에서 전북출신(연고자) 당선자가 크게 늘어 전북 현안 해결은 물론 도민과 출향민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5명의 전북출신 비례대표를 포함해 20명이 넘는 금배지를 배출해 내는 약진을 한 것이다.

국회의원 선거구 축소와 야당 분열의 우려를 씻어낸 결과에 벌써부터 지역 정치권 등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전북에 쌓여 있는 각종 현안에 맞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전북도와 도민들도 기대감 속에 새로운 전북 정치의 탄생을 고대하는 분위기다.

14일 20대 총선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의 파란바람(더불어민주당)을 업고 전북출신 출마자가 대거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전북출신이 출마한 서울 6곳에서 5곳(더민주)이 당선자로 선택됐다. 포문을 연 ‘미스터 스마일’ 정세균 당선자는 정치 1번지로 여겨지는 종로에서 강력한 여권의 대권 후보인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에 압승을 거뒀다.

정세균 당선자가 4만4천342표(52.6%)를 얻어 3만3천490표(39.7%)에 그친 오세훈 후보자를 10% 넘게 밀어내며 6선에 올랐다. 대통령 배출의 발판이라는 종로에서의 승리로 정 당선자는 향후 야권 대선주자로서의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을에서 3당 구도로 다소 불리한 상황에 쫓긴 더민주 신경민 당선자가 3만5천221표(41.05%)를 득표, 3만 2천341표(37.69%)를 얻은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와 1만6천64표(18.72%)의 국민의당 김종구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용산에는 지지층으로부터 ‘배신의 정치자’로 비난을 받으며 새누리당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꾼 고창 출신 전 보건복지부 장관 진영 당선자가 승리했다. 최종 개표 결과 42.8%의 득표율을 거둔 진 의원은 새누리당의 황춘자 후보를 3천274표차로 누르고 4선에 성공했다.

순창 출신으로 비례대표와 변호사로 활동한 더민주 진선미 당선자는 강동갑에서 최초 여성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진 당선자는 43.8%의 득표율로 상대 후보인 새누리당 신동우 후보(41.0%)를 2.8% 차로 눌러 당선을 확정 지었다. 두 사람의 표차는 3천468표였다.

강동을에서는 완주군 삼례 출신 더민주 심재권 당선자가 이재영 새누리당 후보를 3%가량 이기며 금배지를 달게 됐다. 반면 19대 비례대표를 지낸 전주출신 더민주 진성준 후보는 강서을에서 새누리당 김성태 당선자에 고배를 마셨다.

경기지역에서는 전북출신 후보 4명 전원이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정읍 출신 더민주 김현미 당선자가 고양정에서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를 크게 이기며 당선됐으며, 익산 출신 더민주 이석현 후보는 안양시 동안구갑에서, 군산출신 더민주 소병훈 당선자는 광주갑에서 각각 승리를 거뒀다. 문재인 전 대표 영입인사인 정읍 출신 김병관 당선자도 성남분당갑에서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를 크게 이기고 금배지를 달았다.

이번 총선 비례대표에는 국민의당에서 전북출신 3명이 배출되는 기염을 토했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군산 출신인 박주현·채이배·김중로 후보 등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전북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신보라 후보가 7번으로 영예를 안았으며, 더민주는 순창 출신 김종인 대표가 비례대표 2번으로 5선 고지에 올랐다.

이와 관련 전북도의 한 고위관계자는 “전북 출신의 총선 약진 소식에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기대감에 술렁이고 있다”면서 “이번 20대를 통해 낙후된 전북도에 발전이 빛이 비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총선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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