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압승, 정치적 위상은 하락
국민의당 압승, 정치적 위상은 하락
  • 총선특별취재반
  • 승인 2016.04.13 22:40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대 총선, 전북민심과 전북의 미래 <상>

▲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날인 13일 전주시 서신동10 투표소 여울초등학교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기다리며 길게 늘어서 있다./김얼기자
전북의 민심은 국민의당을 선택했다. 국민의당은 전북의 10개 선거구중 익산갑,무주·진안·장수·무주를 제외하고 전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더민주)를 압도했다.

정치권은 그러나 전주 3곳의 선거구에서 더민주,국민의당,새누리당이 초박빙 접전을 펼쳤던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의에 회초리를 국민의당에 더민주의 대안 세력의 힘을 주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전북지역 의석수와 관계없이 민심이 양당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이다.특히 더민주는 전북등 호남에서 참패했지만 전국정당화의 기틀을 마련해 총선이후 전북 정치권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정치권은 민심의 이같은 전략적 선택은 단기적으로 전북 정치권에 균형 감각을 주면서 유권자의 선택폭을 넓혀줬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88년 이후 30년동안 이어져 왔던 일당체제가 붕괴되고 더민주,국민의당 양당구도가 형성되면서 전북 정치도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정치권은 ‘막대기만 꽂아도 되는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엎치락 뒤치락 접전속에 어렵게 당선된 더민주 모 후보는 “공천이 당선을 보장하는 시대는 지났다”라며 “후보의 역량없이는 공천이 무용지물이 됐다”라고 선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 더민주의 전략공천을 받은 정읍·고창 하정열후보와 남원·순창·임실의 박희승 후보,군산의 김윤태후보가 국민의당 후보에 밀린것이 단적인 사례다.

전주갑의 국민의당 김광수 후보,전주을 새누리당 정운천,남원·순창·임실 국민의당 이용호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던 것도 주민밀착형 정치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또 이번 총선에서도 지역주의에 근거한 민심이 위력을 발휘함에 따라 전북의 10개 선거중 4곳이 시·군이 통합된 복합선거구 표심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되고 있다. 김제·부안 선거구에서 김제출신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가 4선에 도전한 더민주 김춘진 후보를 압도했고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에서도 소지역주의가 성향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그러나 정치권은 전북의 야권분열은 장기적으로 전북 정치권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4·13 총선 이후 전북 정치권 분열의 후폭풍이 전망된다. 더민주,국민의당 양당체제 수립은 그동안 야당내에서 어렵게 유지해왔던 주도권 조차 상실할수 있기 때문이다.

총선결과에 따라 더민주 내부에서 전북 등 호남 정치권의 위상은 크게 추락할 수 밖에 없고 국민의당에서 전북이 중심세력으로 부상하기 쉽지 않다. 더민주는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호남이 아닌 전국정당화에 성공했고 국민의당은 사실상 광주·전남당이 됐기 때문이다.

 전북등 호남지역 전체 의석수는 28석으로 전체 지역구 252석중 11%에 불과하다. 다시말해 과거의 경우 호남을 기반으로 야권에서 전북의 목소리를 낼수 있었지만 야권분열로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는 더 이상 전북 정치의 목소리가 힘들다는 의미다.

 정치권 모 인사는 총선 이후 전북 정치권 위상과 관련,“국회의원 개개인이 정치적 목소리는 낼 수 있지만 더 이상 전북 정치권 차원의 단합된 힘은 낼수 없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남겼다.

 야권분열이 전북 예산확보를 비롯 지역현안 해결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에서 양당체제가 유권자의 정당 선택의 기회를 줬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단체장과 국회의원 대립구도,그리고 더민주와 국민의당간 충돌이 전북 현안해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모인사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치열한 격전을 치른 상황에서 총선후에도 감정의골이 깊어질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전북도와 정치권의 도정협의회 부터 날선 공방전이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대 국회 중반 정동영,고 신건,유성엽 의원등 무소속 3인방과 구민주당 의원들이 따로 당정협의회를 갖고 현안을 두고 크고 작은 마찰이 있어왔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관계자는 총선이후 진행될 전북의 양당체제와 관련,“서로 경쟁하는 긍정적 효과를 서로 노력해 찾아야 할것”이라고 “대립보다 대화와 협력이 필요한 싯점”이라고 밝혔다.

 총선특별취재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전북사랑 2016-04-14 12:26:21
이게 무신 #같은 소리여!!!!
기자가 잠을 못주무셨나??!!
반역사 2016-04-14 12:11:54
여기도 반역사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사이비기자가 있네
지역주의가 아니라 저항적 영남패권주의...
당신 노빠냐?
지역신문이 지역민심을 읽지 못하면 당신 자격없다.
처변불경 2016-04-14 10:10:44
위상하락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도의원급 정치인들이 낙선하고 정동영, 정운천, 조배숙 등 중량급이 새로 유입되고 기존의 유성엽, 김관영, 이춘석 등이 중진으로 성장할텐데 왜 위상이 하락된다는 겁니까? 19대 전북 국회의원 라인업은 전북 역대 최하위였습니다. 거물급 커컷프 또는 타지 출마 강요하고 모바일사기여론조사로 친노 위주 공천한 것이 그 연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