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놀이 행락철 교통사고 주의
봄꽃놀이 행락철 교통사고 주의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6.04.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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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우내 잠들었던 꽃망울이 기지개를 켜는 봄. 산과 들, 유명 관광지로 향하는 나들이객들이 급격히 늘어난다. 그만큼 사고 위험도 높을 수밖에 없다. 꽃구경 등의 외출활동에 나선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과 수학여행 등을 떠나는 단체이동차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전세버스 등 대형버스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이번 회차 캠페인으로 행락철에 급증하는 졸음운전, 음주운전 사고, 안전 부주의 교통사고 등 각종 교통사고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 행락철 교통 위반, 사고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매년 행락철인 안전 불감증 운행이 만연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주요법규 위반 차량에 대한 단속을 벌인 결과 과속이 34만1,690건이 단속되고 안전띠 미착용이 4만7,781건이 적발됐다. 잦은 모임에 가장 우려되는 음주운전행위도 4,557건을 적발했다.

매년 사고도 반복되고 있다. 2013~2015년 봄 행락철인 4월과 5월에만 도내에서 교통사고가 4,955건이 발생했다. 사고로 인한 사망자만 160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봄철에는 높은 기온에 졸음운전도 많아 최근 3년(2013~2015년)간 도내에서 졸음운전사고는 330건이 발생해 21명이 숨지고 666명이 부상을 당했다. 실제 지난해 4월 24일 오후 10시 30분께 임실군에서 직행버스가 운행 도중 반대편 경계석을 넘어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임실군 호국로 한 교차로 부근에서 직행버스가 트럭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추돌해 반대편 경계석을 넘어 전도, 박모(19) 군 등 17명이 부상을 당했다. 앞서 3월 24일에도 순창에서 관광버스와 덤프트럭이 부딪쳐 5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날 순창에서 남원 방향으로 진행하던 덤프트럭이 앞서 가던 관광버스를 추돌, A(60 여) 씨 등 5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 사고 원인·예방

 봄철 관광이나 수학여행 등을 떠나는 단체이동차량이 급속히 증가하며 대형 버스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246건의 대형버스 사고 중 4~5월에만 51건이 발생, 21%를 차지했다. 대형사고의 원인 중 손꼽히는 있는 문제 중 하나는 관광버스 내 음주가무 행위로 알려졌다. 관광버스 내에 노래방 기기를 설치해 놓고 서서 술을 마시거나 한꺼번에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행위는 운전에 심각한 장애가 되며 차량을 한쪽으로 쏠리게 해 안전운전에 큰 방해가 된다. 승객들이 음주 가무를 즐기면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관광버스 사고가 발생한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행락철 음주사고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잦은 모임과 들뜬 분위기에 편승해 음주 후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4월과 5월 음주운전 사망자는 월평균 5명으로 평원(3.5명)보다 1.5배나 높다. 이외에도 휴대전화사용, DMB 등 영상기기 시청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운전미숙, 급커브와 급경사 등 시설불량, 차량 결함 등의 원인으로 말미암은 교통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여기에 안전띠 미착용이나 난폭운전, 신호 위반도 행락철 주요 교통사고 원인으로 꼽히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행락철 사고 예방을 위한 경찰 대책

 경찰은 안전한 행락철을 위해 종합적인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다. 먼저 이번 달 14일까지 위험도로 안전진단을 한 뒤 도로 상황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지자체와 도로관리청 등과 협조해 대형사고 발생지점, 안전시설물을 정비하고 있다. 또한 고속도로 상시 거점 근무와 싸이렌, 경광등 점등을 통해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제고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15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법규위반행위 집중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이 기간 고속도로에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 단속이 집중 진행된다. 음주가무와 대열운행, 불법개조 등에 대한 불시 단속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졸음운전 예상시간대(12~15시, 21~24시) 도로 순찰을 강화해 졸음운전 의심차량 또는 갓길 주정차 차량 발견 시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조치를 함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전북경찰청 제9지구대 박상기 경위
- 안전한 운행, 즐거운 여행의 시작

봄철에는 전국의 주요 관광지, 명승지, 산 등을 중심으로 관광객과 상춘객이 몰립니다. 이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생기고 장시간 운전은 각종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경찰은 행락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전세버스 사업체를 대상으로 가요반주기 설치, 불법차량개조 등에 대해 불시단속도 시행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운전자 스스로 안전 운행을 하고 사고 발생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장 등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도로 상에 자동차가 정지하게 되면 차량운전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최우선으로 주간에는 차량에서 100미터 이상, 야간에는 200미터 이상 후방에 삼각대와 불꽃 신호기 등을 설치하여 후속사고를 방지해야 합니다. 다음에 운전자와 탑승자들은 차량에서 모두 하차하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태에서 경찰에 신고하거나 견인차량 출동을 요청하는 게 좋습니다.

현행 도로교통법령에도 삼각대 등의 장비를 휴대·설치 의무를 규정하고 있으며 위반시에는 범칙금납부고지서를 발급받게 되어 있다. 평소에 모든 운전자들이 차량 내에 삼각대, 불꽃 신호기, 소화기, 신호봉, 호루라기 등의 휴대품을 탑재해 두면 차량화재 초기 진화 및 후속사고 방지 등 안전을 위해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즐거운 여행이 각종 교통사고로 얼룩지지 않도록 도민들의 안전 운전을 기대합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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