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수의 세상읽기] <10>인성교육
[정성수의 세상읽기] <10>인성교육
  • 정성수
  • 승인 2016.04.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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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대인의 가정교육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 그들이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다. 어릴 때부터 성서이야기와 탈무드에 담긴 지혜를 들려주면서 꿈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의 인성교육의 핵심은 똑같은 아이로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를 위해서는 다른 가정의 아이와 비교하지 않고, 자녀들의 장점을 발견하면서 그 장점을 초대한 살려준다고 한다. 남들이 한다고 따라하는 유행이 아니라 개성이나 독창성을 키우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그 결과 세계적인 과학자. 기업가, 음악가들을 배출했다.

  인성이란 사람의 성품으로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사고와 태도 및 행동의 특성을 말하는 심리학 용어다. 사람의 성품을 성악설, 성선설, 중립설로 주장하는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갖추어야 할 요건을 바른 생각, 바른 태도, 바른 행동으로 보고 이것을 바른 인성이라고 한다. 이를 근거로 하여 교육과정이나 학교 교육목표에서 하나같이 인성교육을 강조한다. 우리 주위에는 자녀의 인성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구체적인 대책이 없다. 인성교육이 너무나 광범위 하여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인성교육은 인격을 깨우쳐 주는 교육 또는 현대 사회의 비인간화 현상을 극복하고자 하는 교육으로 교육 목표, 교육 내용, 교육 방법을 모두 포함한다. 인성교육의 방향은 인간중시와 개성존중, 적극적이고 긍정적 사고의 고취, 미래지향적 인간육성 등이다. 결과론적으로 본다면 학생 개개인이 주체성을 갖게 해주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인성교육의 핵심은 사랑이다. 사랑은 아름다움이고 선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가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랑에는 목적이 없다. 무엇을 얻기 위해, 차지하기 위해,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를 키울 때 가장 먼저 생각할 일은 사랑하되 목적을 두지 말고 있는 그대로 아이를 사랑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대상에 대해 무한한 관심과 배려를 갖는다. 이것이 애정이다. 관심과 배려가 없는 사랑은 가식이고 과시이며 자칫 기만이 될 수 있다. 또한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 사랑이다. 존중과 존경은 지위가 높거나 권력이 강한 사람에게 갖는 외경畏敬같은 감정이 아니다. 아이를 존중한다는 것은 아이를 ‘바라보는 것’이고, 아내를 존경한다는 것은 아내를 모습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바라본다는 것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참 모습을 그대로 이해해 주는 것이다.

  사랑은 비난 하지 않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랑은 지나친 간섭이나 과잉보호도 하지 않는다. 독창성에 장애를 주어 아이의 창조성을 깨뜨리지 않는 것이다. 상대성이론을 발표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의 어머니나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Thomas Alva Edison 어머니는 내 아이가 다른 아이와 다르다는 생각을 출발점으로 훌륭히 키웠다. 한국교육의 열성은 세계 1위라고 한다. 좀 더 합리적으로 인성 교육을 한다면 자녀들은 평생 행복하고 즐겁게 살 것이다. 정 때문에 아이의 장래를 망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정성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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