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기획] 이런 후보를 뽑읍시다
[총선기획] 이런 후보를 뽑읍시다
  • 김동근
  • 승인 2016.04.08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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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3 총선은 국민을 대표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뽑는 국가적인 행사다. 그래서인지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후보자를 알리는 음악방송과 거리유세가 한창이다. 정치에 무관심했던 사람들도 차를 타고 가면서 혹은 길을 걷다가 우연히 이들을 마주치면 유심히 지켜본다.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판단의 갈림길에서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한다. 잘못된 선택은 당일 날 아니면 다음날, 늦어도 몇 일 또는 몇 주 뒤에 수정해서 진행하면 큰 무리가 없다. 그런데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는 4년에 한 번 밖에 없고, 잘못된 선택을 하였다고 깨닫게 되더라도 이를 수정하려면 4년이라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유권자들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행사하는 한 표의 무게는 그 어떤 선택보다 무겁다.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행사하는 한 표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

 우선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국민이라면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자신의 권리인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 자신의 가치기준에 부합하는 후보나 정당이 없어 투표에 불참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현명하지 않은 판단이고 무책임한 행위이다. 투표에 불참했던 사람들이 투표 결과 발표 후 내가 투표에 참여하였더라면 다른 후보가 선택될 수도 있었는데 후회해도 이미 늦어버렸고, 또 그 후회는 4년간이나 지속된다.

 또한, 유권자들은 정당이나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하는 말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국회의원이 되려는 후보자나 정당은 국민들에게 달콤한 정책이나 공약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수반되지만 구체적인 예산확보 방안이 없다면 이것은 달성하기 어려운 공약이다. 그리고 그들은 선거에 유리한 방법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선거전에 국민들에게 무릎을 꿇지만, 선거가 끝난 후에는 무릎을 꿇는 일이 거의 없었고, 오히려 그들을 선택하고 지지한 국민들이 무릎을 꿇는 일이 다수 있었다.

 유권자인 국민들이 이런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어떤 후보나 정당이 올바른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지, 후보의 됨됨이는 어떠한지, 올바른 절차를 거쳐 후보자로 공천되었는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확인해 보아야 한다. 유권자들은 누구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을 때 그것에 대한 책임이 뒤따른다. 그런데 그 책임이 유권자 개인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좁게는 그 지역에, 넓게는 대한민국 전체에 미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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